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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동굴로의 귀환

글 : 리 버거

새로운 종의 초기 호미닌을 발견한 지 10년 후, 리 버거가 이 고대 인류의 친척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위험한 동굴계로 깊숙이 내려간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발굴 작업을 중단해야 할 것 같아요.” 내가 말했다.

나는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유령 같은 형상을 가리키며 키네일로에 몰로피야네를 쳐다봤다. 고고학자이자 법의학자인 그녀는 우리 탐사대에서 ‘본즈’라고 불린다. 우리는 고고학자들인 마리나 엘리엇과 베카 페이쇼토가 우리 아래로 35m가 넘는 지점에서 땅을 파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두 발굴자의 헤드램프가 동굴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비추는 가운데 본즈가 화면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물었다. “왜 멈추죠?”

때는 2018년 11월이었다.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이징스타 동굴계 내에 마련한 ‘지휘 본부’에 앉아 있었다. 이 동굴계에는 약 4km에 걸쳐 통로가 얽히고설켜 있으며 일부 구역은 그 깊이만 40m가 넘는다. 간혹 앉거나 심지어 설 수 있을 만한 공간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이처럼 탁 트인 공간은 대부분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다. 우리 탐사대에서 가장 노련한 발굴 전문가인 두 사람은 그러한 공간 중 하나인 디날레디 공동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이곳 동굴들에는 벽에서 서서히 떨어져 나온 먼지와 파편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닥에 켜켜이 쌓이면서 형성된 퇴적물이 있었다. 그러나 마리나와 베카가 파내고 있던 퇴적물은 균일도가 같지 않았다. 그곳은 마치 뭔가에 의해 흐트러진 적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동굴 바닥에 구멍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자연적으로 팬 땅 같지가 않네요. 내가 볼 때는 매장지와 아주 유사해요.” 나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본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러네요.” 그녀는 다시 화면 속 형상을 유심히 살펴봤다. “당신의 판단이 맞는 것 같아요. 발굴 작업을 멈춰야 해요.” 그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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