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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독개미

글 : 마크 W. 모펫 사진 : 마크 W. 모펫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겁 없는 싸움꾼인 불독개미. 몸 길이가 약 2.5cm인 녀석은 뛰어난 시력과 독침을 이용해 만만치 않은 사냥감들을 찾아내 제압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날개가 떨어져 나간 말벌을 상상해보라. 불독개미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녀석이 말벌과 생김새가 비슷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개미들은 약 1억 4000만 년 전 말벌과 비슷한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불독개미는 가장 오래된 개미 종 중 하나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불독개미가 출현한 것은 기껏해야 1억 년 전이라고 한다. 당시 꽃이 피는 식물이 늘어나면서 개미 종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렇지만 불독개미는 전문가들이 모든 개미의 원형으로 생각하는 개미 조상의 몸 구조와 행동 양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긴 다리가 달린 큰 몸통, 뛰어난 시력, 독침, 그리고 비교적 독립적인 습성이 그것이다.
불독개미의 화석을 통해 한때 불독개미가 전 세계에 퍼져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이들을 볼 수 있다. 불독개미 전문가인 보브 테일러는 모래땅에 개미굴을 짓고 사는 불독개미를 찾기 위해 시드니 남쪽의 유칼리나무 숲으로 나를 데려갔다. 우리는 거기서 꿀벌과 다른 개미, 특히 목수개미를 먹고사는 불독개미들을 발견했다. 목수개미는 사실 위험한 사냥감이다. 목수개미같이 ‘진화한’ 개미들은 동료들에게 화학물질을 내뿜어 신속히 구조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독개미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그러나 녀석들에겐 뛰어난 시력이 있다. 목수개미의 주변을 맴돌던 불독개미 한 마리가 사냥감의 등에 올라타 반격할 틈도 주지 않고 독침으로 찌른다. 좀 원시적이긴 하지만 훌륭한 솜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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