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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이거우

글 : 에드워드 호글랜드 사진 : 마이클 야마시타

주자이거우 자연보호구역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주자이거우는 ‘9개의 마을이 있는 계곡’이라는 뜻이다. 예전에 실제로 마을이 아홉 군데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요즘은 9가 아닌 다른 숫자로 이곳을 소개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중부 민산 산맥에 위치한 이 Y자 모양의 계곡의 길이는 36km, 입구에는 호텔이 약 80개가 있다. 대기 중인 약 280대의 셔틀버스가 매일 약 1만 8000여 명의 관광객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으로 실어 나른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꽃처럼 고운 빛깔에 우아한 곡선을 이루는 아름다운 호수들과 섬섬옥수 같은 물줄기를 떨어뜨리는 폭포들이 나타나고, 그 위로는 산사태로 빚어진 절벽에 단풍나무와 가문비나무, 대나무 숲이 있다. 구름이 많지 않으면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서 비행기로 40분이면 올 수 있다. 작은 호수와 갈대가 우거진 시내를 따라 구불구불 나 있는 나무 판자 산책로로 자유롭게 걷다가 원하면 언제든지 다음 버스를 타고 다음 명소로 이동할 수 있다.


빙하작용으로 생긴 쩌자와거우(則査窪溝)와 르쩌거우(日則溝) 두 계곡은 수정거우(樹正溝)에서 만나는데 그 높이가 약 3000m에 달한다. 올라가볼 엄두가 안 날 정도로 가파른 절벽 아래로 잔잔하고 소박하게 펼쳐진 푸른 물길도 한눈에 들어온다. 티베트 고원의 일부인 이 지역은 한때 바닷속에 잠겨 있었던 석회암 지대다. 강물에 석회암이 녹아들어가 물은 에메랄드와 청록색을 띠는데, 그 덕에 푸르른 하늘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수면에 비친다. 이곳의 호수들은 눈사태로 물길이 막혀 생겨났지만, 전설에 따르면 선녀들이 화장품을 떨어뜨려서 또는 인어가 헤엄치고 있어서 호수의 빛깔이 이렇게 아름답게 됐다고 한다. 사람들은 호수와 강바닥의 탄산칼슘 퇴적물이 만들어낸 이런저런 모양을 보고 물속에 잠자는 용이 있다는 식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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