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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울랑카 국립공원

글 : 벌린 클링켄보그 사진 : 피터 에식

핀란드 북단에 자리잡은 오울랑카 국립공원을 다시 찾게 된다면 난쟁이가 되어 보고 싶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그러면 가을철 버섯들은 무릎 높이까지 올 것이고 허리까지 오는 헤더, 블루베리 덤불과 시로미와 이끼 풀숲을 스치며 걸을 수 있겠지. 개미집은 내 키보다 높이 솟아 있을 테고, 말코손바닥사슴과 순록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도 모르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겠지.

성인 남자의 키로 숲을 감상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니지만 키가 작다면 오울랑카의 풀숲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듯 하다. 산비탈에는 마치 땅에서 창이 돋아난 것처럼 어린 구주소나무가 촘촘하게 자라는데, 수령이 높은 것들은 붉은 나무껍질을 벗어가며 드높이 자란다.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은 탓에 이곳의 가문비나무는 다른 곳의 가문비나무보다 줄기가 가늘다. 여름과 가을이면 백자작나무 위로 북녘의 별빛이 조용히 쏟아진다. 여기가 바로 핀란드 땅을 거의 뒤덮다시피한 북극 수림대다.

이곳 오울랑카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다채로운 식생이 발 밑으로 펼쳐진다. 북극권의 남쪽 경계로부터 몇 킬로미터밖에 안 떨어진 이곳의 식생이 이렇게 다양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비밀은 주성분이 탄산염인 석회암 지층에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대부분을 덮고 있는 기반암인 화강암과 편마암 위에 형성된 석회암 지층인 백운암이 지표에 노출되면서 탄산염 성분이 산성 토양을 중화시키고 영양분을 공급한다. “석회석이 없었다면 오울랑카는 핀란드의 여느 숲과 다를 바 없었을 겁니다.” 오울루대학교 오울랑카 연구기지의 소장 피르코 시카매키가 말한다. 이 연구기지는 오울랑카 국립공원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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