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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글 : 팀 폴저 사진 : 피터 에식

지구온난화로 바이킹이 정착해 살던 중세처럼 이곳 날씨가 따뜻해져 그린란드 주민들은 인근 해역에 묻혀 있는 석유를 개발해 자립할 날을 꿈 꾸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공중에서 내려다본 그린란드는 처음엔 눈부신 흰색의 넓은 벌판처럼 보인다. 그러나 헬리콥터가 섬 위로 낮게 비행하자 얼음 위 곳곳에 깔린 색채가 눈에 띈다. 얼음이 녹아 흐르는 푸른 물줄기들이 띠처럼 빙원의 가장자리를 수 킬로미터나 감싸고 있다. 흰색 대빙원에는 강들이 실처럼 흐르고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고 깊은 틈)들이 흠집처럼 파여 있으며 호수들이 점점이 널려 있다. 흰색이나 푸른색이 아니고 오히려 갈색이나 검게 보이는 얼음도 있다. 이 흑갈색 얼음들은 크라이어코나이트라는 물질에 변색된 것이다. 진흙처럼 보이는 이 검은 찌꺼기가 사진작가 제임스 발로그와 그의 조수 아담 레윈터, 뉴욕시립대학교의 지구물리학 교수 마르코 테데스코 및 박사 과정 연구원인 닉 스타이너와 내가 중점적으로 연구하려는 것이다.
 
발로그가 빙원 곳곳을 촬영한다. 그는 “사라져가고 있는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2006년 극지빙하조사단(EIS)을 설립했다고 한다. EIS는 태양열을 동력원으로 하여 눈보라에도 견디는 저속 카메라를 35대 넘게 알래스카 주, 몬태나 주, 아이슬란드 및 그린란드의 빙하에 설치해두었다. 연간 4000장~1만 2000장을 자동 촬영하도록 설정된 이 카메라들이 ‘마치 사람 눈 대신 이곳 빙하를 감시하는 작은 대리 눈’처럼 끊임없이 사진을 찍고 있다고 발로그는 말한다. 

우리는 그린란드 서부 해변 마을 일룰리사트에서 내륙으로 70km 들어간 곳에 캠프를 쳤다. 이곳은 그린란드에서 해빙 구간에 속하는 지역으로 빙원의 상층부가 녹아 푸른얼음이 드러나 있다. 생긴 지 아주 오래된 이 푸른얼음은 위에 쌓인 얼음 층의 무게에 눌려 기포가 대부분 빠져나간 상태다. 기포는 대개 빛을 굴절시켜 얼음을 뿌옇거나 희게 보이게 한다. 그래서 기포가 없는 얼음은 스펙트럼의 빨강 부분의 빛을 흡수하고 파랑 부분은 반사하여 푸른색으로 보인다. 

캠프 옆에는 빙하가 녹아서 생긴 거대한 호수가 있다. 테데스코와 스타이너는 호수의 깊이를 조사한다. 이 호수에서 얻은 정보를 그린란드의 얼음 위 호수들에 대한 위성사진 정보와 비교할 계획이다. 그들은 아침마다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작은 보트를 띄운다. 이 보트에는 원격조종장치, 수중음파탐지기, 휴대용 컴퓨터로 조종하는 분광계, GPS, 온도계, 수중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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