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능형 전력망
글 : 조엘 아킨박 사진 : 조 맥낼리
미국은 전력공급 기반 시설을 개선할 수 있을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미국인들은 전력망에 의존해 살아간다. 그들의 삶은 전력망에 둘러싸여 있으며 여기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옛날에는 태양이 인간의 삶을 지배했지만 지금은 전력망 덕분에 인간이 밤의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한다. 미국 농촌 지역에 처음 전기가 공급되던 대공황 시절, 테네시 주의 한 농부는 일요일 예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은 하느님의 사랑을 가슴에 품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좋은 일은 집에 전기가 들어오는 것이죠.” 그는 전구 몇 개로 집 안을 밝히고 어쩌다가 라디오가 있는 당시의 전형적인 미국 가정을 염두에 두고 말했다. 그는 전기가 장차 미국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오늘날 전력망을 통해 전기가 우리 생활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었지만 우리는 전기를 공기 중 산소와 마찬가지로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다가 뭔가 잘못돼 갑자기 정전이 되면 그제서야 전기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어둠속에서 손전등과 양초를 더듬거리며 찾고 냉장고 속에 든 냉동식품이 상할까봐 걱정하기 시작한다. 혹은 노트북 컴퓨터나 스마트폰 건전지가 다 닳아서 콘센트를 찾아 헤매면서 전기의 힘을 새삼 깨닫는다.
미국의 전력망은 훌륭하다. 하지만 21세기에 어울리는 전력망은 아니다. 전력망이 너무 낡았기 때문이다. 신뢰할 만하지만 충분할 정도는 아니다. 특히 복잡한 디지털 장비를 사용하는 인구가 급증하는 미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정전과 그 밖의 전력사고로 매년 미국인들이 입는 피해액은 약 8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미국은 전기 공급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력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앞으로 친환경 전력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외딴 지역에서 생산한 풍력 전기나 태양광 전기를 대도시로 보낼 수 있는 송전선을 더 많이 설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