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그레이트베리어리프
글 : 제니퍼 S. 홀랜드 사진 : 데이비드 두벌레이
아주 조그마한 산호충이 자라 경이로운 산호초 제국을 이룩했다. 바로 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다. 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을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펼쳐져 있는 산호해의 그리 깊지 않은 바다 밑. 파랑비늘돔은 이빨로 바위를 쪼고 있고, 게들은 은신처를 서로 차지하려고 집게발을 휘두르며 다투고 있다. 무게가 275kg인 농어는 어마어마한 힘을 보여주려는 듯 부레를 한껏 부풀린다. 그 곁으로 상어와 은색 전갱이 무리가 지나간다. 말미잘이 팔처럼 생긴 촉수를 너울거리고 은신처를 수호하고 있는 아주 조그마한 물고기와 새우는 마치 빠른 박자에 맞춰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 단단한 것에 달라붙어 있지 못하는 녀석들은 물결이 출렁일 때마다 이리저리 밀려다닌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대단한 이유 중 하나는 그 안에 이처럼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무려 5000종이 넘는 연체동물과 1800여 종의 어류, 125종의 상어 그리고 그 밖에 수많은 아주 작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그 무엇보다도 매혹적인 장관을 연출하는 것은 바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는 산호다. 이 산호들 덕분에 이곳은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양치류처럼 생긴 가지산호와 파도에 깎여 접시처럼 납작해진 산호에서부터 말안장처럼 딱딱하고 질긴 갈색 산호들이 달라붙은 주방장갑 모양의 거석산호에 이르기까지 온갖 산호들이 펼쳐져 있다. 경산호들 위에 연산호들이 자리 잡고 있고 조류와 해면동물들이 바위들을 알록달록하게 수놓고 있다. 틈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생물이 살고 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길고 긴 변천의 세월을 거치면서 수백만 년 전에 조류에 의해 생성되고 무너지고 되살아나기를 거듭했다. 지금은 산호초의 생장을 돕는 환경요인들이 모두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