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인스타그램 보기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키즈

매거진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사람 같은 로봇

글 : 크리스 캐롤 사진 : 맥스 아길레라 헬위그

생각하고 행동하고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로봇들이 개발되고 있다. 인간은 이들을 맞을 준비가 돼 있는가?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노트북 컴퓨터에 명령어를 입력하자 ‘액트로이드 DER’이 느닷없이 진동과 함께 색색거리는 소리를 내며 곧추선다. 실리콘 피부밑으로 압축공기가 흐르자 액추에이터가 작동해 로봇의 두 팔이 들리고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얌전하게 웃는다. 이 여자 로봇은 튜브와 전선들이 발목을 통해 연결된 발판에 고정된 채 천천히 눈동자를 돌려 자신이 서 있는 방 안을 살핀다. 그리고 눈을 깜박이더니 얼굴을 내게로 향한다. 나는 그녀의 혹은 그것의 기계적인 시선을 마주 볼 수밖에 없다. “내가 로봇이라서 놀랐어요?” 그녀가 묻는다. “꼭 사람같이 생겼죠, 안 그런가요?”


연구원들이 미리 입력해둔 명령어에 따라 작동하는 로봇의 말을 듣자 유감스럽게도 사람답지 않은 구석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온다. 일본의 코코로 사가 개발한 인조인간 액트로이드 DER은 기업 홍보 행사 때 대여해 첨단 내레이터 모델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25만 달러나 들여 개발했지만 이 인조인간은 움직임이 매끄럽지 못해 마치 경련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고 얼굴은 예쁘지만 표정이 자연스럽지 않아서 살짝 백치 같은 느낌이 난다.


액트로이드 로봇의 최신 모델들이 여러 과학기술 전시회에서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 액트로이드 DER은 진짜 인간의 겉모습을 갖추기 위해 미국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멜론대학교로 보내졌다. 이 대학교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센터 소속 대학원생 5명은 15주의 시간 동안 이 여자 로봇을 로봇이 아니라 좀 더 사람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은 우선 로봇에게 ‘유메’라는 이름부터 새로 지어주었다. 일본어로 꿈이라는 뜻이다.


“코코로 사는 사람의 외형을 갖추도록 유메를 개발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죠.” 공동으로 ‘유메 프로젝트’를 이끄는 대학원생 크리스틴 반즈는 말한다. “우리는 연구의 초점을 단순히 사람과 비슷해 보이는 선을 넘어 사람다움을 갖추도록 하는 데로 옮겼습니다.”

 

포토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