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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낙원을 관통하는 송유관

글 : 브루스 바콧

캐나다의 그레이트베어 우림지대가 오일샌드와 침몰한 연락선, 중국의 유가 때문에 소란스러워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연락선 퀸오브더노스 호는 어느 날 밤 침몰하기 직전까지 연락선을 운행하는 BC페리 사의 자랑거리였다. 캐나다 프린스루퍼트에서 포트하디까지 정기 운항 중이던 이 연락선은 2006년 3월 22일 자정이 막 지난 시각에 길이 72km의 좁은 그렌빌 해협을 벗어났다. 그때 뭔가 잘못됐다. 조타수가 동료 선원과 대화를 나누는 데 정신이 팔려 장총의 총신처럼 생긴 해협을 벗어난 뒤 방향 바꾸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새벽 12시 20분, 연락선의 뱃머리가 17.5노트의 속력으로 길 섬의 암초에 부딪혀 선체에 구멍이 크게 나고 말았다. 1시간 20분 뒤 퀸오브더노스 호는 430m 아래 해저에 가라앉았다.


탑승객 101명 중 99명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중에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와 구조 작업을 펼친 근처 하틀리베이 주민들의 도움 덕분에 살아남았다. 탑승객 두 명은 결국 찾지 못했다. 오늘날 퀸오브더노스 호는 침몰한 자리에 그대로 있다. 아직도 수만 리터의 경유가 남아 있는 연료 탱크에서 매일 조금씩 연료가 유출되고 있다.


하틀리베이에 사는 기트가아트 족은 현재 추진 중인 노던게이트웨이 사업에 대해 논의할 때면 항상 퀸오브더노스 호를 언급한다. 이 사업은 초대형 유조선이 오일샌드를 운송할 수 있도록 캐나다 서부 해역에 송유관을 설치하는 것이다. 그들은 퀸오브더노스 호의 침몰 사고에서 두 가지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다. 아무리 배가 안전하다고 해도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실수로 배가 침몰할 수 있다는 사실과 사고가 발생하면 뒤처리를 할 사람들은 자신들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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