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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야생지대, 애디론댁 공원

글 : 벌린 클링켄보그 사진 : 마이클 멜포드

미국 뉴욕 주에 있는 거대한 자연보호구는 산업 개발과 원시림 보호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미국 뉴욕 시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두어 시간 가면 우리 집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벌써 애디론댁 산맥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집에서 다시 북서쪽으로 두 시간을 더 가면 애디론댁 산맥이 나온다. 이 산맥은 맨해튼만큼이나 강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매력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길이 거의 없고 사람도 거의 없으며 야생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끌린다. 이곳 야생지대에 들어서면 바깥 세상은 첩첩산중에 가려져 사라진다. 강과 호수, 습지에 둘러싸여 세상과 격리된 느낌이다. 고봉인 하이피크스 중 한 곳을 올라가면 보이는 것이라고는 애디론댁 산맥뿐이다.


사람들은 19세기 중반부터 이 산맥을 꾸준히 찾아 왔다. 초기의 교통 수단은 짐마차와 조지 호의 증기선, 기차가 전부였다. 지금은 미국 올버니에서 캐나다 몬트리올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좌회전하면 애디론댁 산맥으로 갈 수 있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가다보면 주변 풍경은 몇 킬로미터마다 바뀐다. 어느 순간 가문비나무, 발삼나무, 너도밤나무, 솔송나무 같은 나무들이 검은 벽처럼 주위를 둘러싼다. 그러다가 갑자기 돌투성이 지역이 나타난다. 이윽고 위쪽으로 솟아오른 오래된 암석 노두인 애디론댁 돔을 오른다. 다음에는 연못, 호수, 샛강, 강과 습지 같은 물이 나타난다. 겉으로 드러난 물도 있지만 대부분은 눈에 띄지 않고 숨겨져 있다. 100여 년 전 미국의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가 썼던 대로 이곳은 ‘자연 속의 삶을 만끽하고 싶은’ 곳이다.


제임스가 말한 자연 속의 삶을 만끽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수많은 관광객들에게는 산을 오른다는 의미였다. 그래서 제임스는 1898년 어느 여름날 마시 산과 고딕스 산, 베이슨 산을 하루에 모두 올랐다. 세인트레지스 카누장의 깊숙한 곳에 틀어박혀 자연 속의 삶을 만끽하는 사람들도 있다. 햇살이 가득 비치는 강물 위로 카누가 고요하게 물살을 가르며 나아간다. 이런 순간이야말로 과거로 되돌아가 있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17세기 프랑스의 탐험가인 사뮈엘 드 샹플랭이 애디론댁 산맥을 처음 발견했던 1609년까지는 아니더라도 1898년 이전으로는 거뜬히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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