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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에 싸인 스태포드셔 유물

글 : 캐롤라인 알렉산더 사진 : 로버트 클라크

영국의 시골 지역에 묻혀 있던 앵글로색슨 시대의 보물은 누가 어떤 이유로 숨겨둔 것일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7세기 후반의 어느 날 낮에, 아니 어쩌면 밤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리가 옛 로마제국 시대의 길을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이들은 앵글로색슨 시대 머시아 왕국의 숲으로 둘러싸인 인적 없는 황야를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이들은 아마도 군인이었거나 어쩌면 도적 떼였는지도 모른다. 외진 곳이라 노상강도가 들끓어 수백 년간 악명을 떨친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이 무리가 평범한 여행객은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들은 가던 길을 벗어나 작은 능선 근처에 구덩이를 파고 땅속에다 몰래 보물을 묻었다.


보물은 1300년 동안 그 자리에 고스란히 묻혀 있었고, 주변 풍경은 산림 개간지에서 목초지를 거쳐 농지로 바꿨다. 그 후 영국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금속탐지기를 갖춘 보물 사냥꾼들이 농부인 프레드 존슨을 찾아와 들판을 한번 둘러보게 해달라며 허락을 구했다. “한 사람에게 내가 렌치를 잃어버렸으니 찾아달라고 했죠.” 존슨은 말한다. 렌치는 찾지 못했지만 2009년 7월 5일 테리 허버트가 존슨에게 앵글로색슨 시대의 보물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보물은 ‘스태퍼드셔 유물’이라 명명됐고 일반 대중은 물론 앵글로색슨 시대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열광했다. 이전에도 앵글로색슨 시대 매장지에서 서퍽 주 서튼후에서 발견된 왕가의 유물 같은 화려한 보물들이 발견된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프레드 존슨의 밭에서 발굴된 보물은 유일무이한 것이다. 금, 은, 석류석으로 만들어진 이 보물들은 초기 앵글로색슨 시대의 가장 중요한 왕국 중 하나였던 머시아에서 유래한 물건들이었다. 더욱이 유물을 장식하고 있는 정교한 선 세공과 칠보 세공의 품질과 양식 또한 뛰어나 <린디스판 복음서>나 <켈스의 서> 같은 세기의 보물들과비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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