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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앨버타인 열곡

글 : 로버트 드레이퍼 사진 : 파스칼 메트르, 조엘 사토리

2045년이면 지구의 인구가 90억 명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동부 열곡지대는 앞으로 몇 십 년 내에 인류가 겪게 될 위기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열곡지대에는 비가 많이 오고 수심 깊은 호수와 비옥한 화산 토양이 풍부하며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한다. 인구밀도 역시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땅과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필사적인 싸움이 인간 사이에서는 물론 인간과 야생동물 간에도 벌어지면서 끔찍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 이 싸움을 중단시킬 방법은 없을까? 야생동물이 발붙일 수 있는 자리는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음와미는 자신이 왕이었던 시절을 떠올린다. 그의 결정은 지상 명령이었고 그의 권력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었다. 그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1954년부터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있는 전원지역 마시시 지구에서 바샬리 부족연맹체(족장국가)의 군주로 군림해왔다. 그의 이름은 실베스터 바샬리 모코토이지만 다른 부족장들은 그를 간단히 ‘원로’라고 부른다. 그는 성인이 된 후에는 한동안 자신의 영토에 새로운 주민들을 받아들였다. 새로 온 주민들은 가축이나 다른 선물을 가지고 왔다. 그 대가로 그는 그들에게 얼마간의 땅을 내줬다.


오늘 음와미는 마시시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여러 시간 가야 하는 콩고 고마 시의 한 지저분한 오두막에 앉아 있다. 그가 다스리던 영토에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지만 세계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콩고 동부 지역은 법적으로 이곳을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수천 명의 투치, 후투, 훈데 족들과 무력으로 땅을 차지하려는 민병대들, 조금이나마 풀이 더 많은 목초지를 찾아다니는 소몰이꾼들, 비옥하지만 위태로울 정도로 인구가 많은 동아프리카 지역 도처에서 몰려와 먹고살 만한 곳을 찾아 헤매는 수많은 피난민들에게 점령당한 상태다. 몇 년 전 한 반군 병사가 80ha에 이르는 자신의 사유지를 점령하자 음와미는 굴욕감을 느꼈지만 생명의 위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마 시에 있는 이 판잣집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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