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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 봄은 오는가

글 : 제프리 바톨레트 사진 : 알렉스 마욜리

‘아랍의 봄’ 이후 이집트는 전에 없던 희망과 깊은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도둑과 불량배.” 아스완에서 룩소르로 가는 3등석 열차를 타면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라며 택시 기사가 일러줬다. 민주화 혁명 후 이집트의 시골 지역에서는 대개 이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안전에 신경 쓰고 어중이떠중이들을 상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이다. 철도역에 이르니 개찰구를 지키고 있던 경찰관이 얼굴을 찌푸리며 나를 제지한다. “외국인은 3등석 열차에 탑승하지 못합니다.” 경찰관이 호통치듯 말했다. “탑승 금지입니다!”

2011년 가을, 나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발생한 민중 봉기를 200일 넘게 취재한 이집트인 동료 칼레드 나지와 함께 여행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집트의 남쪽 지방인 아부심벨에서 출발해 여러 곳을 들르며 북쪽에 있는 알렉산드리아로 가고 있었다. 민주화 혁명의 진원지인 카이로의 타흐리르(해방) 광장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돌아다니며 이집트의 나머지 지역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볼 참이었다.

우리는 경찰관과 한참 말씨름을 벌인 끝에 4시간만에 겨우 열차에 올랐다. 우리는 냉큼 차장에게 21이집트파운드(약 4000원)를 지불했다. 3시간 넘는 거리인 룩소르까지 가는 2인 요금이다.

객차는 차창 몇 개가 금이 가거나 깨져 있고 여러개는 열려 있어서 바깥 공기가 드나들었다. 차창을 열어둬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냉방장치도 없는 데다 코를 찌르는 화장실 악취가 객차 전체에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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