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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 뱅크스

글 : 데이비드 앨런 하비 사진 : 데이비드 앨런 하비

사진작가 데이비드 앨런 하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아우터 뱅크스에 살고 있다. 이곳은 그의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내가 허리케인이 자주 들이닥치는 모래톱 지역에 살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나는 1956년, 그러니까 내가 사진에 푹 빠지기 시작한 무렵인 12세 이후부터 ‘OBX’라고도 부르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아우터 뱅크스를 찾아오곤 했다. 아우터 뱅크스 특유의 냄새와 빛, 그리고 변화무쌍한 날씨는 이제 내 영혼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세네갈의 먼지투성이 길을 걸을 때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축제에서 춤을 출 때를 제외하면 나는 아우터 뱅크스에 거주한다. 40차례나 넘게 본지 취재를 하며 많은 것을 보고 인생 경험도 풍부하게 쌓았지만 내 집 현관에서 보는 풍경만큼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은 없다.

아우터 뱅크스는 내게 개인적으로 특별한 곳이다. 이곳 주민 모두에게 그럴 것이다. 일을 하기 위해 이곳에 오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일을 피해서 이곳으로 온다. 나는 아우터 뱅크스에서도 사진 작업을 하지만 그것은 이곳의 느긋한 생활 리듬이 내 작업에도 잘 맞기 때문이다. 어릴 적, 처음 부모님을 따라왔을 때 이곳은 시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오두막을 짓고 살았다는 월든 호를 연상케 하는 시골이었다. 숲속에 작은 여름 별장 몇 채만이 드문드문 있을 뿐이었다. 나는 해변에서 캠핑을 하고 보디서핑을 즐겼다. 10대 시절에는 우리 가족이 타던 53년산 시보레 자동차의 타이어에서 공기를 살짝 뺀 후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 위를 친구들과 신나게 달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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