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글 :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국 사진 : 루이스 마스든 외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접한 과테말라는 화산과 산, 해변이 조화를 이룬 나라입니다.
개요공식 이름: 과테말라 공화국
정부 형태: 대통령 중심제 민주 공화국
수도: 과테말라시 (과테말라 시티)
인구: 약 18,706,000 (2025년 기준)
공용어: 스페인어
통화: 케찰
면적: 108,889km² (한반도의 1/2)
지리
서쪽은 태평양, 동쪽은 카리브해와 접해 있는 과테말라는 화산과 산, 그리고 해변이 조화를 이룬 나라입니다. 서부 고지대의 쿠추마타네스산맥부터 카리브해 연안까지, 지형의 극적인 대비가 이 작은 나라의 특징입니다.

미국 테네시주보다 조금 더 큰 과테말라에는 산지가 많아 인구의 3분의 1이 시원한 고원 지대에 거주합니다. 한편, 해안 저지대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보입니다. 과테말라는 멕시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벨리즈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자연
높은 산의 안개 낀 운무림에는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새, ‘케찰’이 서식합니다. 케찰은 햇빛 아래에서 선명하게 빛나는 녹색, 흰색, 빨간색 깃털을 지니고 있지만, 오직 수컷만이 길이 1m에 달하는 아름다운 꼬리를 갖고 있습니다.
고대 마야인은 케찰이 문명과 지식의 신, ‘케찰코아틀’의 살아 있는 현신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 희귀한 새는 현재 열대우림 파괴로 인해 근위협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운무림의 안개는 나무줄기에 붙어 자라는 착생식물인 ‘브로멜리아드’에 수분을 제공합니다. 숲의 바닥에는 난초, 양치류, 그리고 이끼가 잘 자랍니다.
과테말라 북동부의 저지대 지역인 페텐에는 재규어, 맥, 원숭이, 노새사슴, 그리고 오실롯을 비롯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합니다.

역사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과테말라의 선주민들은 약 1만 4000년 전 아시아에서 베링 해협을 건넜고, 기원전 9000년경부터 현재 과테말라 지역에 정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원전 1000년경부터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도시를 형성하기 시작했으며, 그들 가운데 일부는 서기 250년부터 900년까지 과테말라를 지배한 마야 문명으로 발전했습니다.
마야 문명은 수학과 천문학을 고도로 발전시켰습니다. 마야인들은 숫자 0의 개념을 알고 있었고, 상형문자로 기록을 남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티칼의 사원은 마야의 통치자인 ‘아흐 카카우’를 기리기 위한 무덤으로 약 1300년 전에 지어졌습니다. 티칼은 한때 번성했던 도시로 인구가 10만 명에 달했지만, 서기 850년 무렵부터 쇠퇴하기 시작해 약 50년 후 버려졌습니다. 티칼의 유적은 1695년에 발견되었습니다.
역사가들은 마야 제국이 왜 멸망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마야 문명은 10세기 무렵부터 쇠퇴하기 시작해, 점차 여러 집단으로 분열되었습니다. 인구 과잉과 가뭄으로 인해 마야 사회는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16세기에 스페인은 과테말라를 침략해 당시 마야계 부족 가운데 가장 세력이 컸던 키체족과 싸웠습니다. 패배한 키체족은 스페인이 세운 식민지 ‘누에바 에스파냐’의 광활한 농장과 광산에서 강제로 노역을 했습니다. 과테말라는 1821년에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습니다.

사람들과 문화
오늘날 마야 여성들은 밝은색 천을 짜서, 조상들이 입었던 것과 같은 민속 의상인 ‘뜨라헤’를 해 입습니다. 과테말라 인구의 절반 이상은 토착민이며, 20개의 마야 토착민 집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키체족은 현지에서 ‘쉘라’라고 부르는 케찰테낭고 근처에 주로 거주합니다.

과테말라는 세계 최대의 옥 생산지입니다. 마야인들은 종종 옥으로 만든 물건과 옥 가면을 통치자의 무덤에 껴묻거리로 묻었습니다.
오늘날 과테말라에는 23개의 민족이 있습니다. 공식 언어는 스페인어지만 다양한 마야 언어도 사용됩니다.
정부와 경제
과테말라는 1870년대에 커피 수출로 경제 호황을 누렸습니다. 부유한 지주들은 더 많은 커피 농장을 만들기 위해 마야 토착민들을 그들이 살던 땅에서 몰아냈습니다.
20세기에는 수십 년간 이어진 내전과 토착민에 대한 억압으로 수십만 명의 과테말라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96년에 새로 선출된 알바로 아르수 대통령은 마침내 반군과 평화 협정을 체결해 36년간 이어진 내전을 끝냈습니다.
1986년에 제정된 새 헌법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를 수립했습니다. 대통령은 한 번의 임기만 수행할 수 있으며, 부통령과 각료회의가 대통령을 보좌합니다. 새로운 법률은 의회가 통과시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