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글 :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국 사진 : 스티브 맥커리 외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 흐르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
개요공식 명칭: 이라크 공화국
정부 형태: 의회 민주주의
수도: 바그다드
인구: 4540만 명(2024년 기준)
언어: 아랍어, 쿠르드어
통화: 이라크 디나르
면적: 44만 1839km²(한반도의 약 2배)
주요 하천: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이라크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강들은 북쪽의 고원 지대에서 발원해 남동쪽의 평야 지대를 가로질러 페르시아만으로 흘러갑니다. 이 강들 사이의 기름진 땅은 역사 속에서 여러 이름으로 불렸는데, 아랍어로는 섬을 뜻하는 ‘알자지라’, 그리스어로는 ‘강 사이의 땅’을 뜻하는 ‘메소포타미아’라고 합니다.
이라크에는 사람이 살기 좋은 땅이 별로 없습니다. 국토의 약 40%가 바위 사막이며, 30% 정도는 겨울철에 혹독하게 추운 산악지대입니다. 그리고 남부 지역은 대부분 축축한 습지입니다. 이라크인 대다수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주변의 비옥한 평원에 거주합니다.
자연
현재 이라크는 자연 생태계 보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오랜 전쟁 중에는 생태계보다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우선일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에는 국가 차원에서 여러 국립공원과 자연 보호구역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부터 이미 치타, 야생 염소, 듀공을 포함한 여러 야생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이 동물들의 관리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최근에는 기후 위기로 물이 부족해지면서 가젤을 비롯한 여러 야생동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강과 습지에는 최대 135kg까지 자라는 잉어와 페르시아만에서 헤엄쳐 올라오는 상어 등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서식합니다.
이라크의 현대사는 혼란과 불안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세 번의 큰 전쟁을 치렀고, 외국 군대의 점령과 국제 사회의 제재, 그리고 각종 반란과 테러를 숱하게 겪었습니다. 그러나 고대 이라크의 위대한 문화적 유산은 가까운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라크는 ‘문명의 요람’이라고도 불립니다. 수천 년 전, 유럽과 아메리카 사람들이 여전히 사냥과 채집을 하며 원시적인 삶을 살고 있을 때, 이라크 국토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평야 지대에서는 강력한 제국들의 흥망성쇠가 거듭되었습니다.
기원전 3000년경, 수메르인들이 이라크에서 첫 문명을 일구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문자로 꼽히는 쐐기문자는 바로 수메르인들의 도시 국가인 우루크에서 처음 탄생했습니다. 기원전 2000년경, 바빌로니아인들이 이라크 남부 지역을 장악했으며 이들의 왕 함무라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법전에 속하는 ‘함무라비 법전’을 펴냈습니다.
바빌로니아 제국은 페르시아인들이 이라크를 침공한 기원전 539년까지 이어졌습니다. 기원후 646년, 아랍인들이 이라크로 넘어와 페르시아인들을 몰아냈고 이슬람교를 들여왔습니다. 이후 이라크의 대도시 바그다드는 수백 년 동안 이슬람 제국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1534년, 튀르크족이 이끄는 오스만 제국이 이라크를 정복해 거의 400년간 다스렸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오스만 제국이 멸망하자 이라크는 영국의 영향권 아래로 들어갔습니다.
이라크는 1932년 독립을 쟁취했으나, 영국의 간섭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1979년, 사담 후세인과 그가 이끄는 바트당이 이라크를 장악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소수 민족을 제외한 아랍인만이 이라크를 통치해야 한다는 이념을 퍼뜨리며 무자비한 독재자로서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1980년, 사담 후세인은 이란을 상대로 기나긴 전쟁을 시작했고, 1991년에는 쿠웨이트를 침공해 제1차 걸프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걸프 전쟁 이후 이라크는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게 되었습니다.
2003년에 미국은 사담 후세인이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했습니다. 미군은 신속하게 바그다드를 점령하고 바트당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이후 붙잡힌 사담 후세인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재판을 받았고 사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이라크는 서남아시아에서 문화적으로 가장 다양한 나라입니다. 아랍인, 쿠르드인, 투르크멘인, 아시리아인, 만다야인, 아르메니아인은 각자 고유한 언어를 사용하며 자신들만의 문화적, 종교적 정체성을 유지합니다.
이라크에는 한때 아랍 세계 최고의 학교와 대학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1991년 걸프전과 그에 따른 유엔 제재 이후 교육 환경이 열악해졌지만, 최근에는 나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이라크인의 약 85%가 글을 읽고 쓸 줄 압니다.
정부와 경제
2005년 1월,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라크에서 민주적인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약 3개월 뒤에는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민주주의 체제는 이라크에 사는 모든 민족의 이해관계를 공정하게 대변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이라크는 세계에서 석유 생산량이 많은 나라에 속합니다. 그러나 1990년대에 경험한 국제 제재와 2003년 전쟁의 여파로 인해 현재 경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