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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글 :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국 사진 : 이베트 이바라 외

자연을 사랑하는 음유시인들의 나라

수도 더블린의 모습 | 사진: Somethingirish, 드림스타임

개요

공식 명칭: 아일랜드(에이레) 공화국

정부 형태: 의원내각제

수도: 더블린

인구: 550만 명(2026년 기준)

통화: 유로

언어: 영어, 게일어

면적: 7만 282km²(한반도의 3분의 1)

주요 산지: 위클로, 맥길리커디스릭스

주요 하천: 섀넌, 리피, 보인, 모이, 배로

 

지리

유럽 대륙 서쪽에 위치한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섬입니다. 섬의 대부분은 아일랜드 공화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약 20%는 영국에 속하는 북아일랜드입니다.
 

아일랜드는 드넓게 펼쳐진 푸른 들판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에메랄드 섬'이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바위가 많고 험준한 지형도 있습니다. 약 1만 5000년 전, 두꺼운 빙하가 아일랜드 전역을 완전히 뒤덮고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빙하가 서서히 움직이며 토양을 깎아냈고, 그 결과 광활하고 평평한 석회암 지대를 남겼습니다.
 

아일랜드 중앙부와 서부 해안에는 빙하가 남긴 축축한 이탄지가 군데군데 있습니다. 이탄지는 죽은 식물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쌓여 형성된 습지입니다. 아일랜드 남서쪽에는 고지대가 솟아 있어 대서양을 향해 수백 미터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기도 합니다.
 

클레어주 서쪽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는 울퉁불퉁한 모허 절벽 | 사진: 이베트 이바라, 드림스타임

자연

아일랜드 사람들은 자연을 아낄 줄 알고 전원생활을 소중히 여깁니다. 심지어 아일랜드가 처음으로 발행한 동전에는 위대한 인물이 아닌 평범한 동물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아일랜드는 산업화가 덜 이루어져 오염이 적은 덕분에, 전국의 녹지가 대부분 잘 보전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일랜드에 야생 뱀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유럽 본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동물이 바다에 가로막혀 아일랜드까지 건너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일랜드에 서식하는 야생 쥐는 단 두 종이며, 양서류는 세 종, 도마뱀은 한 종에 불과합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정부가 주도하여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아일랜드 당국은 전국에 일곱 곳의 국립공원과 수백 곳의 자연유산 보호구역을 설립했습니다.

 

역사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6000년경에 처음으로 사람들이 아일랜드에 정착했다고 추정합니다. 기원전 3500년 무렵부터 정착민들은 석기를 이용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으며, 기원전 700년경에는 켈트족이 유럽 대륙에서 이주해 와 중부 유럽의 발전된 기술과 문화를 전파했습니다. 이들은 이후 2000년 가까이 번영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기원후 9세기 무렵 바이킹족이 아일랜드를 침략해 왔습니다. 바이킹족이 세운 정착지 중 몇 곳은 큰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수도 더블린도 바이킹족이 세운 정착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이킹족과 켈트족은 200여 년 동안 숱하게 충돌했으나, 1014년 클론타프 전투에서 켈트족 연합군이 바이킹 세력을 격파했습니다. 하지만 평화 체제는 빠르게 무너졌고, 아일랜드는 여러 왕국으로 분열되었습니다.
 

이 혼란을 틈타 영국을 지배하던 노르만인들이 1170년 아일랜드를 침략했습니다. 노르만인들은 순식간에 아일랜드 전역을 정복했습니다. 이후 수백 년 동안 아일랜드는 영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1500년대부터 수십 년간 이어진 종교개혁의 결과 개신교는 로마 가톨릭교를 제치고 영국의 공식 종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일랜드인은 로마 가톨릭 신자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종교적 차이로 차별을 받은 아일랜드인들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기나긴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영국은 부당한 법률을 제정해 1820년대까지 아일랜드의 가톨릭 신자들을 차별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아일랜드인들은 처우 개선과 주권을 요구하며 저항했습니다. 1829년 차별적인 법률은 철폐되었지만, 아일랜드인들은 더 완전한 자유를 원했습니다. 대규모 저항과 무력 봉기 끝에 1922년 마침내 자치권을 획득한 아일랜드 자유국이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것은 아니었으며, 영연방의 일원으로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1948년 아일랜드 공화국법이 제정되었고, 이듬해인 1949년 북동부 여섯 개의 주를 제외한 아일랜드 전역이 공화국으로 완전히 독립했습니다. 영연방에서도 탈퇴했습니다. 북동부 여섯 주는 개신교 신자가 많아 영국의 영토로 남았습니다.
 

현란한 발놀림으로 유명한 전통 춤은 오늘날에도 인기가 많습니다. | 사진: Danielc1998, 드림스타임

사람과 문화

아일랜드는 타고난 이야기꾼들의 나라입니다. 그 전통은 나라의 역사를 기억하고 암송하던 켈트족 음유시인들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늘날에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네 명을 비롯하여 많은 유명 작가가 아일랜드 출신이며, 대중음악과 스포츠에서도 아일랜드 사람들은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경제

아일랜드에서는 국민이 선출한 의원이 법을 제정합니다. 정부 수반은 의회에서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의 대표가 맡는데, 이 직책을 게일어로 '티셔흐', 곧 '대표'라고 부릅니다. 국가 원수인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합니다.
 

오랫동안 아일랜드 경제는 농업에 전적으로 의존했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 후반부터 정부가 적극적으로 외국 기업을 유치한 결과, 아일랜드는 비교적 단기간 내에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놀라운 변화 덕분에 아일랜드는 '켈틱 타이거(켈트의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사진 속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