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글 :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국 사진 : 셔터스톡 외
페르시아라고도 알려진 이란은 문명의 교차로에서 유구한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개요공식 명칭: 이란 이슬람 공화국
정부 형태: 정교일치 이슬람 공화국
수도: 테헤란
인구: 약 8627만 명(2025년 기준)
언어: 페르시아어
통화: 리얄
면적: 174만km²(한반도의 7.5배)
주요 산지: 엘부르즈, 자그로스
주요 하천: 카룬, 카르케, 자이안데
과거에 ‘페르시아’라고 불렸던 이란은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그리고 서남아시아의 아랍 국가들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합니다. 이렇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남쪽으로는 페르시아만과도 통하기 때문에 이란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나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란의 많은 지역은 아름답지만 종종 적막한 느낌이 드는 풍경에 가로막혀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있습니다. 서쪽에는 높고 거친 산들이 장벽처럼 솟아 있고, 동쪽에는 황량한 소금 사막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북쪽에는 카스피해와 접해 있는 비옥한 농토가 좁게 형성되어 있으며, 남쪽에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 둘러싸인 저지대가 있습니다. 인구 대부분은 나라 중앙을 가로지르는 고원 가장자리에 모여 삽니다.
자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란에는 사자와 호랑이 같은 큰 고양잇과 동물이 많이 서식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날렵한 사냥꾼들은 현재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고, 몇몇 종들은 아예 멸종해 버렸습니다. 현재는 소수의 아시아 치타와 페르시아 표범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이란에는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보호구역과 공원이 몇 곳 있습니다. 이란 중북부에 있는 카비르 국립공원은 동식물의 생태가 아프리카와 닮아 ‘작은 아프리카’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공원은 이란의 유일한 치타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북쪽과 서쪽의 산지에는 불곰, 야생 염소, 늑대, 표범이 사는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중앙 고원에는 사슴, 가젤, 하이에나, 자칼을 비롯한 여러 야생동물이 서식합니다.
역사가 거의 1만 년에 이르는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에 속합니다. 이란 최초의 대도시인 ‘수사’는 기원전 4300년경 중앙 고원에 건설되었습니다.
기원전 559년경, 이란 남서부에 세력을 구축한 페르시아 제국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를 정복했습니다. 한때 지중해에서 오늘날 파키스탄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를 다스렸던 페르시아제국은 기원전 330년경 그리스인들에게 정복되었습니다.
기원전 260년경, ‘파르니’라고 불리는 유목민들이 그리스인들을 몰아내고 약 500년간 페르시아를 다스렸습니다. 서기 224년경에는 사산 왕조가 들어섰고, 642년에는 이웃한 이슬람 제국의 침공을 받아 이슬람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1501년 사파비 왕조가 들어서 ‘샤’(왕을 뜻하는 페르시아어)에 의한 통치가 시작되었습니다.
18세기 후반에 러시아, 영국 등 외국 열강이 페르시아 일부를 장악했습니다. 1921년에 페르시아군 장교 레자 칸이 국정을 장악했고 외세의 영향을 몰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1935년에 나라 이름을 이란으로 고쳤고, 그의 아들인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는 1941년에 샤로 즉위했습니다.
1979년, 부패한 팔라비 왕조에 분노한 사람들은 샤를 몰아내고 왕정을 폐지했습니다. 이후부터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통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종교 지도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로, 그가 집권한 10년 동안 이란은 이라크와 오랜 전쟁을 치렀고,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호메이니는 1989년에 사망했지만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상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실한 종교적 믿음은 수천 년 동안 이란인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습니다. 거의 모든 이란인이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무슬림이며 종교가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란은 학문의 역사가 깊은 곳으로, 예술, 문학, 시, 음악, 요리, 그리고 건축 등의 분야에서 풍성한 문화를 일궜습니다. 고대 이란의 사상가들은 철학과 의학에 큰 영향을 끼친 서적들을 남겼고, 대수학을 발명한 사람도 이란의 수학자였습니다. 오늘날 이란의 대학들은 서남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고등 교육기관으로 여겨집니다.
정부와 경제
이란의 국가수반은 ‘최고 지도자’라고 불리는 이슬람교 성직자입니다. 최고 지도자는 ‘전문가 회의’라는 성직자 집단이 임명합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은 권력 서열이 2위입니다.
막대한 양의 석유가 이란에 매장되어 있지만 1979년 샤를 몰아낸 이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경제 제재를 가해 이란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최근 이란은 테러리스트 조직을 후원하고 핵무기 개발을 추진한다는 의심을 받아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