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그레이트 블루홀 | 사진: 브라이언 J. 스케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이미지 컬렉션
카리브해 위를 날다 보면, 마치 거대한 눈동자가 나를 올려다보는 것 같은 신기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요. 진한 파란색 ‘눈동자’ 주변을 연한 하늘색 바다가 감싸고 있고, 그 위엔 알록달록한 산호초가 눈꺼풀처럼 자리 잡고 있지요. 이곳은 중앙아메리카의 벨리즈라는 나라 앞바다에 있는 거대한 바닷속 동굴, ‘그레이트 블루홀’이에요. 폭은 약 300m가 넘고, 아주 깊은 바닷속까지 이어져 있답니다.
그레이트 블루홀의 종유석과 석순은 바닷물에 잠기기 전에 만들어진 돌기둥입니다. | 사진: 카를로스 비요치, MAGICSEA.COM, 알라미
이곳이 처음부터 바닷물에 잠겨 있었던 건 아니에요. 약 1만 8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에는 바닷물이 지금보다 훨씬 낮아서 이곳은 바다가 아닌 육지였답니다. 그때 빗물과 흙 속의 산성 성분이 바위들을 녹이면서 깊은 동굴이 만들어졌죠. “시간이 흐르면서 동굴 천장이 약해져 결국 무너져 내렸어요.” 해양 과학자 사라 파월이 설명해요. 그 뒤 바닷물이 다시 높아지면서 동굴 안으로 물이 차올랐고, 지금처럼 신비로운 해저 동굴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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