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글 :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국 사진 : 조슈아 완야마 외
인류가 시작된 땅
공식 명칭: 케냐 공화국
정부 형태: 대통령 중심제
수도: 나이로비
인구: 약 5575만 명(2025년 기준)
언어: 스와힐리어, 영어
통화: 케냐 실링
면적: 58만 367km²(한반도의 약 2.6배)
주요 산지: 애버데어산맥, 마우 절벽
주요 하천: 타나강, 아티-갈라나강
지리
케냐에 가본 적이 없어도 그곳의 풍경은 아마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케냐의 사바나는 여러 영화와 TV 쇼, 책과 광고에 수없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아프리카 하면 이 나라의 사바나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도 합니다.
동아프리카에 자리한 케냐는 인도양에 맞닿아 있습니다. 해안 지역은 땅이 낮고 평평하지만, 중앙부로 갈수록 점점 솟아올라 고원과 산이 즐비합니다. 케냐 사람 대부분은 수도 나이로비가 있는 해발 1700m의 고지대에서 살아갑니다.
나이로비 서쪽에는 땅이 움푹 꺼진 대지구대가 있습니다. 대지구대는 지구의 지각이 아프리카 대륙을 따라 무려 6400km에 걸쳐 갈라져 있는, 거대한 흉터 자국 같은 골짜기입니다. 이 골짜기 북쪽의 사막에는 옥빛으로 반짝이는 호수, 투르카나호가 있습니다.
사람과 문화
케냐에서는 60개가 넘는 언어가 사용되며 40개가 넘는 부족이 더불어 살아갑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토착어를 하나 이상 구사할 줄 압니다.
케냐에서는 교육이 무료이지만, 많은 어린이가 여전히 학교에 못 가고 있습니다. 밭을 갈고, 가축을 돌보고, 밥을 짓고, 물을 길어 나르며 가족을 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케냐인들에게 옛이야기와 노래들은 아주 소중합니다. 수백 년 동안 부족들은 저마다 노래와 시,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들의 종교와 역사,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자연
끝없이 펼쳐진 사바나를 누비는 코끼리, 사자, 치타, 기린, 얼룩말, 하마, 코뿔소를 보러 매년 수백만 명이 케냐를 방문합니다. 케냐 정부는 사바나의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을 50곳 넘게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보통 저지대 사바나로 향합니다. 하지만 케냐의 사막과 늪, 산과 숲에도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합니다. 지역마다 환경에 잘 적응한 동식물이 저마다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케냐의 고지대 숲에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동물이 많이 서식합니다.
정부
케냐는 1920년부터 1963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습니다. 독립한 뒤에는 대통령과 '붕게'라고 불리는 의회, 독립된 법원을 갖춘 공화국으로 거듭났습니다.
역사
인도양과 빅토리아호 사이에 자리한 케냐는 수백 년 동안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곳곳의 사람들이 오가며 무역을 하던 곳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인종과 언어가 어우러진 문화가 탄생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케냐 북부와 탄자니아 일대에서 최초의 인류가 나타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인류의 조상 화석 중 가장 오래된 편에 속하는 것도 케냐의 투르카나 분지에서 나왔습니다.
노예제도는 케냐 역사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1600년대와 1700년대에 아랍인과 유럽인, 미국인이 많은 케냐인을 붙잡아 노예로 끌고 갔습니다. 1800년대 중반에 이르면 대부분의 나라에서 노예제도가 폐지되었지만, 그때까지도 수천 명의 케냐인은 다른 동아프리카인들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곳곳에서 노예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