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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글 : 고디 메그로즈 사진 : 소렌 월재스퍼

산의 높이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해묵은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어쩌면 이를 계기로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산의 순위가 재정립될지도 모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1953년 5월 29일 오전 11시 30분,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가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올라섰다. 노르가이의 등반용 얼음도끼에는 유엔기를 비롯해 네팔과 영국, 인도의 국기가 달려 있었다. 이 셰르파 산악인이 머리 위로 얼음도끼를 쳐들자 거센 바람에 깃발들이 마구 펄럭거렸다. 앞서 30년 동안 최소 75명이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도전했고 그 과정에서 10여 명이 사망했다. 힐러리와 노르가이의 성공적인 등정은 지금도 인류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위업에 속한다.

그 이유는 너무도 명백하다. 1856년에 영국의 측량가들이 에베레스트산을 세계 최고봉으로 선포했기 때문이다. 이 산이 세계의 지붕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산이라는 것이다.
 
19세기에 인도에서 대삼각측량을 실시했을 때 산의 높이를 측정하려면 육중한 기기들을 옮겨야 했다. 거대한 경위의를 옮기는 데는 12명이 힘을 모아야 했다. 경위의는 상당한 거리에서 각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다.
그런데 만약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 어떨까? 우리가 이해하는 산의 규모, 즉 높이의 의미와 그 중요성이 생각보다 임의적인 척도라면? 우선 여행자들의 관광 계획이 완전히 바뀔지도 모른다. 등정 무용담의 양상도 달라질 것이다.

산을 측정하는 방법은 대략 인류가 산에 오르기 시작한 이후부터 줄곧 갖가지 반론에 부딪히고 대안이 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한 젊은 수학자가 세계 최고봉의 판별 기준을 또 한 번 바꿀 수도 있는 완전히 새로운 척도를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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