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처럼 빛나는 산업 폐기물 부지
글 : 푸자 창와이왈라 사진 : 스미타 샤르마
대리석 잔해로 가득한 인도 북서부의 땅이 초현실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키샨가르에 있는 이 독특한 명소는 현지의 대리석 가공 공장에서 나온 부산물로 만들어졌다. 그 부산물은 물과 탄산칼슘 및 기타 광물의 미분이 섞인 대리석 슬러리다. 라자스탄주 곳곳에는 채석장에서 채굴된 석재를 절단하고 부수고 연마하는 시설이 1200여 개 있는데 여기에서 나온 대리석 슬러리를 매일 탱크로리가 키샨가르 외곽으로 실어 나른다. 반건조 기후에서 대리석 슬러리의 수분이 증발하면 그 속의 광물 입자들이 다시 결정화돼 백골처럼 새하얀 언덕과 단구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 부지를 관리하는 키샨가르 대리석 협회(KMA)의 최고 책임자 삼팟 라이 샤르마에 따르면 약 10년 전 한 유명한 코미디언이 이곳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촬영한 이후부터 관광객들이 이곳의 풍광을 보러 오기 시작했다. 그 후에는 인스타그래머와 유튜버, 사진작가를 대동한 예비 부부, 심지어 인도의 영화 촬영 팀까지 찾아왔다. 방문객이 증가하자 KMA는 이곳의 이름을 ‘키샨가르 스노야드’라고 새롭게 바꿨다. 곧 상인들이 등장해 간식부터 승마 체험 등 모든 것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연구원들은 이곳의 안정성 및 생태학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