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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처럼 빛나는 산업 폐기물 부지

글 : 푸자 창와이왈라 사진 : 스미타 샤르마

대리석 잔해로 가득한 인도 북서부의 땅이 초현실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관광객들이 광물 퇴적물 사이의 연못을 건너고 있다. 키샨가르가 속한 라자스탄주 및 그 외 지역에서 진행된 여러 연구를 통해 대리석 폐기물 처리와 지하수 오염 사이의 연관성이 제기됐다.
아툴 차우라시야는 인도 키샨가르에 있는 폐기장들을 찍은 유튜브 영상을 처음 봤을 때 꼭 그곳을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도 북서부의 뜨겁고 건조한 평원 위에 눈밭처럼 빛나는 하얀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델리에 있는 그의 집에서 기차로 여섯 시간이 걸리는 먼 길이었다. 하지만 여행 인플루언서인 차우라시야에게 그 여정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가 올린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이 25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기 때문이다.

키샨가르에 있는 이 독특한 명소는 현지의 대리석 가공 공장에서 나온 부산물로 만들어졌다. 그 부산물은 물과 탄산칼슘 및 기타 광물의 미분이 섞인 대리석 슬러리다. 라자스탄주 곳곳에는 채석장에서 채굴된 석재를 절단하고 부수고 연마하는 시설이 1200여 개 있는데 여기에서 나온 대리석 슬러리를 매일 탱크로리가 키샨가르 외곽으로 실어 나른다. 반건조 기후에서 대리석 슬러리의 수분이 증발하면 그 속의 광물 입자들이 다시 결정화돼 백골처럼 새하얀 언덕과 단구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 부지를 관리하는 키샨가르 대리석 협회(KMA)의 최고 책임자 삼팟 라이 샤르마에 따르면 약 10년 전 한 유명한 코미디언이 이곳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촬영한 이후부터 관광객들이 이곳의 풍광을 보러 오기 시작했다. 그 후에는 인스타그래머와 유튜버, 사진작가를 대동한 예비 부부, 심지어 인도의 영화 촬영 팀까지 찾아왔다. 방문객이 증가하자 KMA는 이곳의 이름을 ‘키샨가르 스노야드’라고 새롭게 바꿨다. 곧 상인들이 등장해 간식부터 승마 체험 등 모든 것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연구원들은 이곳의 안정성 및 생태학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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