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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찾아

30년 전 시작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프로그램은 온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기념비적인 건물, 자연, 역사 유적 등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730곳이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최고 중에서도 최고: 세계유산으로 등록시킬 때 적용되는 기준이다. 국가들은 제각기 자국 내에 있는 우수한 건물과 자연, 그리고 역사 유적 등을 세계유산으로 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펼친다. 등록되면 국가의 위상이 올라가고 관광수입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중요성을 홍보하는 계기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체가 불가능한 대상을 보호할 명분이 생긴다는 점이다. 1972년 11월, 유네스코는 제17차 총회에서 '세계유산협약'을 채택하면서 세계유산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목적은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보호하는 일에 전 세계인들을 동참시키려는 것이다. 유네스코에서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시키는 것을 그저 트로피를 수여하는 정도로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 해당 국가에서는 보호할 의무가 생긴다. 그리고 세계유산이 자연재해나 전쟁, 공해,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유지 관리가 어려워지면 협약에 가입한 다른 국가들이 긴급 지원 운동을 벌여 가능한 한 도와야 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 192개국 중 174개국이 협약에 가입했다. 지금까지 세계유산 프로그램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 주변에 계획됐던 고속도로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고, 멕시코의 회색고래 번식지에 조성하려던 염전 건설을 막았으며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 상류에 댐을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철회시켰다. 한편, 협약 가입국들이 내는 기금으로는 공원관리인 고용, 공원부지 매입, 관광안내소 설치, 사원 복원 등에 드는 비용을 조달한다. 법적인 수단보다는 설득력에 의존하지만 시행된 지 30년 된 세계유산 제도는 어느새 세계의 특별한 곳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영향력 있는 제도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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