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인스타그램 보기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키즈

매거진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오만의 기암절벽

글 : 마크 시노트 사진 : 지미 친

젊은 등반가들이 한 팀을 이뤄 오만 북부에 있는 아슬아슬한 해안 절벽을 오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좀 둘러봐도 될까요?” 알렉스가 마을 사람들에게 묻는다.

 

우리는 한 무리의 어부들과 함께 오만 북부에 있는 작은 이슬람 사원 앞에 서 있다. 자갈이 깔린 해변에는 회반죽을 바른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고, 마을 뒤로 높이 900m의 가파른 절벽이 뜨거운 한낮의 태양 아래서 가물거린다.

 

“그러세요.” 어부들을 대표해 타하 압둘라 사이프 알토우리가 대답한다.

 

외딴 무산담 반도의 깊은 해협 끝에 있는 이 마을에는 길이 없다. 이곳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그랬듯 작은 배를 이용하는 것이다.

 

유조선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항로를 향해 돌출돼 있는 무산담 반도는 이란에서 불과 40여km 떨어져 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군사 요충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접근이 어려워 오랜 세월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외부인의 방문도 좀처럼 드물었다. 오만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4년 관광청을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알렉스가 자리를 뜨자 우리는 어부들에게 우리를 답사차 이곳을 방문한 암벽 전문 등반가라고 설명한다. 아랍의 전통 복장 디슈다샤를 입은 남자들이 담뱃대를 빨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들이 살고 있는 이 산악 지형의 반도에는 만과 피오르가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지금까지 이 지역의 가파른 석회암 절벽을 오른 등반가는 거의 없다. 우리는 2005년에 이곳을 찾았던 영국인 등반가들을 통해 이 지역이 암벽 등반을 하기에 좋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포토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