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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퇴치

글 : 데이비드 돕스 사진 : 브렌트 스터튼

의학 기술의 발달과 치료법의 확대로 실명을 퇴치하는 일이 더 이상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크리스천 가디노가 태어난 날부터 그의 어머니 엘리자베스는 아들의 눈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안구가 떨리고 갑자기 홱 움직이는가 하면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기 일쑤였다. 한쪽 눈은 안쪽으로 쏠려 있었다. 어머니가 젖을 먹일 때면 크리스천은 어머니를 올려다보지 않고 주변에서 가장 밝은 빛을 응시하곤 했다. 실내에서는 전등에, 야외에서는 햇빛에 시선을 고정했다. 심란한 일이었다.


크리스천을 처음 진찰한 안과의사는 이 가족을 미국 뉴욕에 있는 마운트시나이 병원의 전문의에게 보냈다. 전문의는 작은 전자감지기를 눈에 부착하고 섬광을 터뜨려 망막의 반응을 측정하는 망막전도(ERG) 검사를 실시했다. 건강한 망막이라면 시신경에 전기신호를 보내 ERG 검사기에서 출력되는 결과지에 꺾은 선의 편차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크리스천의 ERG 결과지에는 그런 표시가 없었다. 낙서처럼 희미하게 생기다 만 흔적들뿐이었다.


전문의는 크리스천이 레베르선천성흑암시(LCA)라는 망막 질환을 앓고 있다고 엘리자베스에게 말했다. 그렇잖아도 나쁜 그의 시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일은 결코 없을 터였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크리스천은 세상을 거의 보지 못할 것이고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 사용법을 배우고 나면 항상 그것을 짚고 다닐 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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