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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섬의 동굴들

글 : 닐 셰이 사진 : 카르스텐 페터

탐험가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신비한 몇몇 동굴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4월의 어느 무더운 늦은 아침, 영국 출신의 동굴 탐험가 프랭크와 쿠키가 보르네오섬의 열대 우림에 있는 미끄럽고 습한 구덩이 아래로 깊숙이 내려갔다. 두 사람은 오래전에 쌓인 새들의 배설물 더미를 지나 오래된 뼈의 색을 띤 빛나는 돌기둥 사이로 내려가면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그들은 클리어워터라고 알려진 동굴계 깊숙한 곳에 있는 바람의 동굴로 기어 들어갔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레이서이스터 동굴계의 일부인 레이서 동굴로 가는 통로를 찾아볼 것이다.

클리어워터계와 레이서이스터계가 연결된다면 지구에서 가장 긴 지하 미로에 속하는 ‘슈퍼 동굴계’가 탄생할 것이다. 두 사람이 등반용 밧줄을 걸기 위해 미끄러운 암석에 구멍을 뚫고 못을 박으면서 꿈틀대며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 그들이 성공할 확률은 높아보였다.

그들은 클리어워터계의 길이가 226km이고 몇몇 동굴에는 물살이 거센 강들이 있는 한편 레이서이스터계에는 제트여객기 한 대가 들어가도 공간이 넉넉할 정도로 거대한 방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말레이시아의 구눙물루국립공원 아래에 있는 이 석회암 지대는 지구상에서 가장 커다란 구멍 몇 개와 가장 넓은 통로, 그 어느 곳보다도 놀라운 빈 공간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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