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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에서 솟구치는 가스

글 : 크레이그 웰치 사진 : 앤드루 서버

남극 대륙 해역의 얼음 아래에서 해저의 균열을 통해 유해한 온실가스가 새어 나오고 있다. 자연은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지구상에서 가장 은밀한 편에 속하는 수수께끼를 한 해양학자가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2012년, 해양학자 앤드루 서버는 남극 대륙 맥머도 기지의 연구실에서 작고 질척한 바다 진흙 덩어리들로 뒤덮인 생물들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때 한 동료가 급하게 뛰어들어왔다. 그녀는 수심 10m 지점의 ‘신더 콘즈’라는 구역에서 잠수하던 중 우연히 해저에 넓게 퍼져 있는 정체불명의 군집을 발견한 것이었다. “직접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녀가 서버에게 말했다. 다음 날, 서버는 건식 잠수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두꺼운 해빙을 뚫고 로스해로 뛰어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바버라캠퍼스의 교수이자 본 협회의 탐험가인 서버는 이 차디찬 바다에서 10년 동안 잠수 활동을 해온 터였다. 그는 이곳에 서식하는 기이한 생물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조명과 깃발을 길잡이로 삼아 잠수부 롭 로빈스와 릴리 사이먼슨이 맥머도 해협 수면으로 올라오고 있다. 연구원들은 남극해 탐사를 계속 진행하면서 희망의 징후도 발견했다. 새롭게 발견된 미생물들이 메탄을 놀라운 속도로 먹어 치우도록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광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해저에는 놀라운 ‘미생물 폭포’, 즉 자그마한 생물들이 만들어낸 끈적한 융단 같은 것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초여름 산길에 남아 있는 가느다란 잔설 같았다. 물론 이 경우에는 살아 있는 미생물들로 이뤄져 있었지만 말이다. “정말 아름다웠어요.

동시에 정말 기이했죠.” 서버가 기억을 떠올린다. 서버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이 뭔가 중요한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염전이나 툰드라, 인간의 장처럼 극한 환경에서 번성하는 박테리아와 ‘고세균’이라 불리는 미생물들은 지구 지각에서 메탄이 보글보글 솟아오를 때 융단 형태로 나타나곤 한다. 서버는 뉴질랜드부터 칠레, 또 미국 오리건주부터 코스타리카에 이르는 세계 곳곳의 해역에서 메탄 용출대를 연구한 바 있다. 대부분의 용출대가 수천 년 동안 활발히 활동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독특한 작용 덕분에 용출대에서 방출된 메탄이 수면에 도달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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