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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글 :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국 사진 : 숀 파본 외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

개요
공식 명칭: 일본
정부 형태: 입헌 군주제(의원 내각제)
수도: 도쿄
인구: 약 1억 2304만 명(2025년 기준)
언어: 일본어
통화: 엔
면적: 37만 7975km²(한반도의 약 1.7배)
주요 산지: 일본 알프스
주요 하천: 시나노강, 도네강, 이시카리강
 
일본인들은 정원을 찾아 명상하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풉니다. | 사진: Pod666, 드림스타임
지리
 
일본은 아시아 대륙 동쪽 끝에 자리한 섬나라입니다.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열도’이며, 네 개의 큰 섬인 혼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4000여 개의 작은 섬이 흩어져 있습니다. 서쪽에는 한국, 북쪽에는 러시아와 접해 있습니다.
 
일본 국토의 약 73%는 산입니다. 일본 알프스(주부 지방의 히다산맥, 기소산맥, 아카이시산맥을 함께 부르는 이름)는 가장 큰 섬인 혼슈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릅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후지산은 원뿔 모양의 화산으로, 일본인들에게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집니다.
 
일본은 꽤 위험한 곳입니다. 네 개의 지각판이 일본 근처에서 만나 서로 부딪히며 지진을 종종 일으킵니다. 놀랍게도 한 해에만 지진이 1000번 넘게 일본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활화산도 111개나 있어, 전 세계 활화산의 약 7%가 이곳에 모여 있는 셈입니다.
 

 
사람과 문화
 
일본인들은 성실하기로 유명합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웃어른 등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몸에 익힙니다. 커서는 가족과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개인이 원하는 것들은 나중으로 미룹니다.
 
일본 음식에는 쌀과 생선, 채소가 풍부하며 고기가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방과 유제품이 적은 이 건강한 식단 덕분에 일본인들은 세계에서 손에 꼽을 만큼 평균 수명이 깁니다.
 
신사는 일본의 중요한 종교적 유물들을 보관하고 지킵니다. | 사진: 숀 파본, 드림스타임
자연
 
일본 사람들은 자연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일본의 전통 신앙인 신토에 따르면, 산과 폭포, 숲 같은 자연물에는 저마다 고유한 정령이 깃들어 있습니다.
 
일본 대부분의 지역은 논밭과 숲이지만, 이렇게 좁은 땅에 무려 1억 2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살다 보니 야생동물이 살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금은 국가가 오염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지만, 도로 건설을 비롯한 인간의 개발 활동으로 동물들의 서식지가 많이 파괴된 상태입니다. 일본에서는 약 130여 종의 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일본 주변의 바다에서는 따뜻한 쓰시마 해류가 남쪽에서 올라와 북쪽의 더 차가운 해류와 만납니다. 이 두 물길이 섞이면서 영양분이 풍부해져, 물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합니다.
 

 
정부와 경제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왕이 있는 나라입니다. 덴노(또는 ‘천황’)라고 불리는 일본의 왕은 권력을 행사하지 않지만, 여전히 일본의 전통과 화합을 상징하는 존재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국민이 열심히 일하고 기발한 혁신을 이룬 덕분에 일본 경제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은 한때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이룩했습니다. 지금도 중요한 첨단 제품들이 일본에서 생산됩니다.
 
시부야는 도쿄에서 가장 붐비는 기차역 주변에 형성된 상점가입니다. | 사진: 숀 파본, 셔터스톡
역사
 
일본에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한 것은 약 3만 년 전입니다. 이때는 일본의 주요 섬들이 아시아 대륙과 육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사람들이 한반도와 시베리아를 통해 일본까지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약 1만 2000년 전, 인류 문화의 첫 흔적이 일본에 나타났습니다. 이를 ‘조몬’ 문화라고 하며, 이 문화를 일군 사람을 ‘조몬인’이라 부릅니다. 일본 북쪽에 사는 아이누족은 조몬인의 후손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조몬인과 아이누족은 사냥과 낚시, 식물 채집만으로 수천 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기원전 300년 무렵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야요이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규슈와 혼슈로 대거 건너왔습니다. 이들은 뛰어난 솜씨로 옷감을 짜고 도구를 만들며 물을 댄 논에서 벼농사를 지었습니다.
 
일본 신화에 따르면 기원전 660년에 진무 덴노가 첫 번째 덴노로 즉위했습니다. 덴노의 통치는 1100년대까지 이어졌지만, 이후 무사들이 권력을 빼앗으면서 ‘쇼군’이라 불리는 무사들의 우두머리가 일본을 다스렸습니다.
 
1500년대부터 일본은 유럽과 교류를 시작했습니다. 1543년에 서양식 총이 일본에 처음으로 도입되었고, 1549년에는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가 전파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635년에 쇼군이 외국과의 교류를 막았고, 일본인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은 세계로부터 고립된 채 200여 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1868년에 쇼군 정권이 무너지면서 일본은 다시 세계를 향해 문을 열었습니다. 이때부터 일본은 빠른 속도로 근대적인 국가로 탈바꿈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1914년~1918년) 동안 일본은 미국과 같은 연합국 편에 섰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에 있던 미국 함대를 폭격하면서 일본과 미국은 서로 적이 되어 제2차 세계대전에서 4년 가까이 싸웠습니다. 그러다 1945년 8월에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세계 최초의 원자 폭탄을 투하해 그해 말까지 2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일본은 얼마 뒤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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