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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일지

알렉상드라 불라의 일기에서 발췌한 이 흥미로운 글은 잡지에 실린 기사의 맛보기 글이다. 이 글에는 불라의 경험담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2003년 1월 28일 이라크가 경제제재로 인해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 실시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나는 바그다드에 있지 않았다. 오늘 나는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고 싶었다. 과연 얼마나 자유롭게 찍을 수 있을까? 전쟁 직전에 놓인 나라에서, 더구나 정부의 제약이 가해지는 곳에서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하는 사실이 놀라웠다. 내가 방문했던 많은 나라의 사람들과 달리 카메라를 그렇게 귀찮게 여기지 않았다. 3월 12일 이라크인들은 미국의 침공을 상상할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조차 금지되고 있다. 그 문제는 일종의 금기다. 대부분 사담 후세인이 사라지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지만 미국의 침공을 대가로 치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이 전쟁이 아니라 그 결과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인하지는 않지만 전쟁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평화에 대한 희망과 전쟁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계속되는 긴장을 견딜 수 없게 되자 결국 모두들 전쟁이 시작되길 바라고 있다. 3월 24일 바그다그는 끊임없는 폭격에 시달리고 있다. 바그다드의 삶은 하늘과 땅으로 나누어져 있다. 공중에는 파괴적인 첨단기술이, 지상에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있다. 폭격으로 수많은 민간인과 군인들이 병원에 실려갔고,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수술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밤이 되면 가족들은 계단 아래 몸을 숨기고, 외과의사들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열악한 시설의 응급실에서 '기적'을 만들어낸다. 의사들은 전쟁으로 인해 중세시대를 살고 있다. 3월 29일 밤 9시. 우리는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그다드 외곽지역으로 갔다. 희생자들은 근처의 모스크로 옮겨졌다. 관들이 놓여 있는 모스크 안에서 많은 사람이 울고 있었다. 사람들은 시신을 염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 중앙의 대리석 테이블 위에는 어린 소녀의 시체가 놓여 있었다. 소녀의 몸은 씻겨진 다음 흰 천에 싸일 것이다. 4월 8일 호텔방 창문을 통해 내다보니 미군 탱크들이 근처의 다리 위에 집결하고 있었다. 탱크 한 대가 우리 호텔 쪽으로 대포를 겨냥했다. 굉음과 함께 대포가 화염을 뿜었다. 호텔이 흔들렸지만 평상시보다 심한 것은 아니었다. 거리를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고개를 들고 우리 건물을 쳐다보고 있었다. 호텔이 포격을 받은 것이었다. 14층에 있던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며 부상당한 기자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 그날 기자 두 명이 사망했는데, 그 중에는 내 친구인 타라스 프로츠유크가 있었다. 그는 젊지만 노련한 로이터통신의 카메라맨이었다. 그는 불행히도 포격을 받은 장소에 있었다. 타라스와 다른 기자의 죽음으로 전쟁은 잠시 중단된 것 같았다. 남은 하루는 조용했다. 보통 때보다 훨씬 더. 4월 17일 사람들이 바그다드 정신병원을 약탈했다. 몇몇 환자들은 강간을 당하기도 했다. 내가 병원에 갔을 때는 환자들만 많고 의사는 없었으며, 병원 경비와 그의 친구들이 하루에 두 번 음식을 주고 있었다. 침상은 몇 개만 남아 있고 의약품은 보이지 않았다. 4월 23일 나는 과연 이라크인들이 사담 후세인의 몰락을 축하하는 날이 찾아올지 계속 궁금했다. 그런데 오늘이 바로 그 순간인 듯하다. 3일에 걸쳐 수많은 시아파 순례자들이 바그다드에서 80km 떨어진 카르발라 시로 몰려와 무함마드의 손자인 이맘 후사인의 순교를 기념했다. 그들은 깃발을 들고 이라크 방방곡곡에서 걸어왔다. 일단 성지에 도착하면 사람들은 신 들린 상태에 빠졌다. 열성적인 신도들은 슬픔을 표하기 위해 머리에 칼을 대기도 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은 과격함을 이유로 이 의식을 금지했다. 오늘 의식은 진정한 자유의 신호로 보였다. 4월 28일 부시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하고 있을 때 나는 이라크인들이 사담 후세인 정권에 의해 희생된 사람의 무덤을 파헤치는 걸 목격했다. 전쟁은 끝났지만 오래전에 실종된 자들을 찾아내는 일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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