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바라보는 거대한 눈
글 : 티모시 페리스 사진 : 조 맥널리
차세대 거대 망원경들은 우주 먼 곳까지 볼 수 있는 눈이 되어줄 것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망원경으로 처음 별들을 관측하노라면 으레 두 가지 감정을 차례로 겪게 된다. 첫번째는 놀라움이다. 토성의 황금 고리들과 검은 벨벳 같은 우주 공간에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성단,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 전에 생겨나 은은하게 빛나는 은하 등 눈앞에 펼쳐진 모든 광경에 놀라고, 인간과 인간이 사는 지구가 거대한 우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또 놀란다. 그 다음에는 머지않아 더 큰 망원경을 갖고 싶다는 욕심에 사로잡힌다.
400년 전에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처음 관측했던 갈릴레오야말로 이 두 단계를 맨 처음 경험한 사람이다. 먼저 그는 자신의 눈에 비친 광경에 경탄했다. 갈릴레오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망원경으로 예전에는 관측할 수 없었던 별들을 무수히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는 오리온 성운에 있는 별들의 위치를 그려보다가 포기하고는 “무수히 많은 별들의 수에 압도되고 말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달에 존재하는 산들도 관측했는데, 이는 모든 천체는 빛의 파동을 매개해주는 가상의 물질인 ‘에테르’로 이루어져 있다는 기존의 통설에 반하는 것이었다. 그는 마치 태양 둘레를 도는 행성처럼 목성 주위를 분주하게 도는 네 개의 밝은 위성의 궤도도 기록했다. 네 개의 위성들이 목성 주위를 도는 이런 현상은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치부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구는 작은 우주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존재가 아니라 거대한 우주의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게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