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호주인들
글 : 마이클 핀켈 사진 : 에이미 톤싱
호주 원주민은 5만 년 동안 대륙을 독차지하고 살았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의 수는 전체 인구의 3%도 되지 않는다. 이들의 전통 생활 방식 또한 거의 다 사라지고 있다. 원주민 자치구역에서나마 옛날 방식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남자 둘이 유칼립투스를 손으로 깎아 만든 창을 들고 맨발로 붉은 흙을 밟으며 바닷가로 향한다. 그런 다음 소형 알루미늄 배에 올라타고 시동을 건다. 배는 호주 노던 준주의 미개척 변두리에 있는 아라푸라 해의 따뜻하고 얕은 만을 가로지른다.
테런스 가이팔와니(29)가 뱃머리에 서서 물속을 뚫어지게 응시하며 창끝으로 배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 그는 벌써 중견 사냥꾼이다. 40세가 넘은 ‘노인’ 격인 피터 일리야르가 모터를 조종하고 있다. 해안선에는 온통 맹그로브 뿌리가 뒤엉켜 있고 햇볕은 적외선등처럼 따갑다. 30분이 흘렀다. 두 남자는 말이 없다. 욜른구 족은 사냥을 하지 않을 때에도 간혹 손짓으로만 의사를 전달한다.
그때 가이팔와니가 창을 들고 어깨를 세워 던질 자세를 취한다. 뱃전 너머로 보니 물속에 거대한 그림자가 있다. 가이팔와니가 창을 치켜들더니 냅다 던진다. 그림자가 물 위로 올라오고 창이 내리꽂히면서 수면에서 마주친다.
창을 맞은 거북이 물속 깊이 잠수한다. 녀석은 몸집이 카드놀이용 탁자만큼이나 크고 나이도 두 사람보다 많은 듯하다. 거북의 등딱지에 박힌 창의 금속 촉이 자루에서 떨어져나간다. 원래 그렇게 분리되도록 만들어졌다. 물 위에 떠 있는 분리된 창 자루는 두 사람이 나중에 회수할 것이다. 거북에 박힌 창 촉의 슴베에 밧줄이 연결돼 있다. 일리야르가 둘둘 말아 들고 있는 사리에서 휘리릭 줄이 풀려나간다. 두 남자는 모두 손바닥과 가슴에 흉터가 가늘고 길게 나 있다. 줄이 다 풀려나간다. 하지만 줄의 반대편 끝에는 농구공만 한 흰색 부구가 연결돼 있다. 부구가 배에서 휙 날아가더니 물속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