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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신대륙의 식민지를 찾아서

글 : 앤드루 롤러 사진 : 마크 시슨

1587년 로어노크섬에 정착한 사람들은 신대륙에 식민지를 개척한 엘리자베스 시대의 용감한 탐험가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취를 감췄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오늘날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연안에 정박했던 영국 배 호프웰호에서 존 화이트 총독은 여름날 해 질 녘의 하늘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광경을 감격스럽게 지켜봤다.


로어노크섬에서 피어나는 한 줄기의 연기를 보니 ‘저편 어딘가에서 내가 영국에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정착민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한껏 희망에 부풀었다’라고 훗날 화이트는 기록했다. 화이트가 물품을 다시 보급받기 위해 신대륙 최초의 영국인 정착지에 100여 명의 남녀와 아이들을 남겨 두고 떠난 지 3년이 흘렀다. 하지만 스페인과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그의 귀환은 여러 차례 늦춰졌다.


마침내 1590년 8월 18일 화이트와 선원 일행은 로어노크섬의 해안가에 발을 내디뎠다. 화이트의 상황 설명에 따르면 그들은 남겨진 지 얼마 안된 발자국들을 발견했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선원들이 모래 언덕에 올라가보니 나무에 ‘C R O’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화이트는 이것이 사전에 약속된 암호라고 설명했다. 정착민들이 이 섬을 떠나게 되면 그들의 목적지를 나무나 기둥에 새겨놓기로 했으며 십자가를 덧붙이는 것은 그들이 위기 상황을 맞아
떠났다는 것을 의미했다.


버려진 정착지에 도착한 화이트는 “십자가나 위기 상황을 의미하는 다른 표식도 없이 대문자로 CROATOAN이라고 또박또박 새겨져 있는” 기둥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 기둥은 화이트가 떠난 후 정착민들이 정착지 주변에 설치한 방어용 울타리의 일부였다. 이는 정착민들이 적의 공격에 대비했다는 명백한 증거였다.


크로아토안은 로어노크섬 남쪽에 있는 보초도와 그곳에 사는 원주민을 가리키는 명칭이었다. 이 원주민들은 알곤킨 어족의 한 갈래인 캐롤라이나 알곤킨족으로 유럽의 신대륙 개척자들과 긴밀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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