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에 깃든 우아함
글 : 애니 로스 사진 : 하이디 코흐, 한스-위르겐 코흐
깃털에 주목한 이 두 명의 사진작가는 눈부신 진화의 역사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1860년에 찰스 다윈은 이렇게 적었다. “공작의 꽁지깃은 언제 봐도 혐오스럽다!” 그는 녀석들의 깃털이 너무도 화려한 나머지 생존에 방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우아해 보이는 녀석들의 깃털에 좌절감을 느낀 다윈은 자웅 선택이라는 개념을 떠올리게 됐다. 암수 중 한쪽이 반대의 성을 가진 개체들 사이에서 특정한 형질을 선호해서 나타나는 이 같은 형태의 자연 선택은 오늘날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하이디 코흐는 공작의 깃털이 보는 이들에게 여전히 신비로움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 한스-위르겐은 지난 몇 년간 화려한 깃털들을 사진으로 자세하게 포착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