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인스타그램 보기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키즈

매거진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물고기가 사라진다

글 : 펜 몬테인 사진 : 랜디 올슨

최첨단 어획기술은 엄청난 살상력을 휘두르며 전 세계 어족자원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무분별한 포획으로 잡혔다가 그냥 버려지는 잡어들은 어족자원의 고갈을 더욱 부추키고 있다. 오늘날의 어류 위기사태와 함께 인류와 바다의 새로운 관계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희망의 메시지도 들어보자.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전 세계 대양에서 헤엄치는 어류 중 참다랑어(통칭 참치)만큼 근사한 녀석도 없다. 북대서양에 서식하는 종의 경우, 최대 몸길이 3.65m, 몸무게 680kg까지 자라며 30년을 사는 참다랑어는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시속 40km로 빠르게 헤엄치고 거의 수심 1km까지 내려갈 수 있는, 유체역학적으로 아주 정교하게 창조된 생명체다. 또 대부분의 다른 어류와 달리 온혈 순환계를 가지고 있어(참다랑어는 온혈동물임) 북극해에서 열대 해역까지 두루 돌아다닐 수 있다.
참다랑어에게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그리고 바로 이것 때문에 녀석들은 멸종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들의 기름진 뱃살이다. 이 부위는 지방층이 풍부해 최고급 스시용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 10년 넘게 첨단 장비를 갖춘 어선단이 지중해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참다랑어를 쫓아다니면서 연간 수만 마리를 잡아올렸다. 대부분이 불법어업이었고 어군탐지용 헬기가 동원되기도 했다. 잡은 고기들은 지중해 연안의 가두리 양식장에 옮겨 살찌운 후 초밥용과 스테이크용으로 일본과 미국, 유럽 시장에 팔려나간다. 그 어획량이 엄청나 지중해산 참다랑어는 현재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그런데도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각국 정부 당국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
“조치를 취하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참다랑어의 남획을 막기 위한 일에 앞장서고 있는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의 스페인 해양생물학자 세르히 투델라는 말했다. “지중해산 참다랑어 떼가 대규모로 이동하는 모습은 19세기 초 미국 서부에서 엄청난 수의 아메리카들소 떼가 이동했던 광경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미국의 아메리카들소에게 일어났던 똑같은 현상이 참다랑어에게도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 눈앞에서 말이죠.”     

포토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