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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강

글 : 더글라스 H. 채드윅 사진 : 조엘 사토리

민물동물은 육상동물이나 해양동물보다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인공사육에 힘쓰는 사람들이 있어 아직 희망의 끈을 놓기엔 이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방주치고는 기묘하다. 물에 뜨지도 않거니와 홍수가 방주 안에서 일어난다.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의 벽돌 창고 안, 천장까지 층층이 쌓아올린 600개의 유리와 플라스틱 수조들은 현대판 방주다. 미로처럼 얽힌 관에서 밤낮없이 물이 공급되는 이 방주의 승객은 대부분 몸길이가 수 센티미터에 불과한 붕메기, 화살고기, 송사리 같은 작은 물고기다. 필터로 거르고 공기를 주입한 물이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녀석들의 서식지인 미국 남동부의 강과 냇물 중 다수가 댐으로 물길이 막히거나 오염되었다. 방주 속의 물고기 승객들은 자기 종족 최후의 생존자들이다.
노아를 대신해 방주의 키를 잡은 이들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출신의 J. R. 슈트와 아칸소 주 출신인 팻 레이크다. 어린 시절 냇물에서 첨벙대며 뛰놀고 어항에 물고기를 기르며 자란 두 사람은 1980년대 중반 대학원에서 만났다. 어린 시절의 장난과 놀이가 밑거름이 되어 둘은 별난 직업을 갖게 되었다. 민물동물은 전 세계적으로 위협받고 있다. 종 다양성이 풍부한 미국 남동부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슈트와 레이크는 ‘어족보호회사(CFI)’라는 비영리법인을 세워 희귀 담담수종의 일부나마 보존하려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