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을 악용하는 인도 반군
글 : 앤서니 로이드 사진 : 린지 아다리오
인도의 마오쩌둥주의 무장 조직은 밀림의 풍부한 석탄자원을 바탕으로 폭력과 착취를 자행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무장 대원이던 그는 밀림 변두리에서 태어날 때와는 다른 이름으로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그를 프라샨트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파람제트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가끔 그는 고팔지라는 이름으로 행세하기도 했으며 자신을 잡으려는 인도 정부의 추격에 혼선을 주기 위해 다른 반군 지도자와 이름을 바꿔 쓰기도 했다.
내가 그를 만난 것은 그가 사람을 죽이고 난 직후였다. 그때 그는 또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커다란 호두나무 아래 그늘에서 기관총을 든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자신을 ‘마나스 동무’라고 소개했다. 날은 저물어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벼가 푸르게 자란 근처 논에 경계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는 그의 부하 무장 대원 10여 명이 잠복해 있었다. 마나스와 그의 대원들은 이동 중이었기 때문에 거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인도에서는 이들을 낙살라이트라고 부른다. 이들은 마오쩌둥주의 반군으로 인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뿌리 깊은 분쟁의 핵심 세력이다. 수십 년간 계속된 분쟁으로 희생된 인도인은 카슈미르 분쟁의 사상자보다 많다. 전 인도 총리 만모한 싱은 이 분쟁을 ‘국내 최대 안보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가 만나기 24시간 전에 전투가 벌어졌었다. 마나스(27)가 이끄는 인도 반군이 야트막한 산기슭에서 매복 공격을 감행해 경찰 6명을 죽이고 8명에게 총상을 입혔다.
이 매복 공격으로 낙살라이트 반군은 또다시 여러 인도 신문들에 대서특필됐다. 분노한 인도 정부는 보안군을 동원했고 순찰대와 헬리콥터들이 이 일대 마을과 숲을 수색했다.
낙살라이트는 오래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야 마땅한 단체다. 그러나 마오쩌둥주의자들이 벌인 전쟁은 개발과 세계화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덕에 지속될 수 있었다. 광물자원의 수탈과 토지 소유권을 둘러싼 이들의 투쟁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