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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빼앗긴 소녀들

글 : 유디지트 바타차르지 사진 : 스미타 샤르마

인신매매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수많은 미성년자들이 이 올가미에 걸려들고 있다. 이 기사를 통해 꿈 많던 인도 소녀와 방글라데시 소녀가 어떻게 강제로 매춘을 하게 됐는지 살펴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사예다와 안잘리는 같은 성매매업소에 팔려 가기 전까지만 해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아주 평범한 10대 소녀들이었다. 사예다는 방글라데시의 도시 쿨나에 살고 있었고 안잘리는 그곳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인도 서벵골주의 실리구리에 살고 있었다.
 
인도 서벵골주에 살던 안잘리는 16살 때 한 남자를 사귀게 됐다. 그 남자는 결혼을 약속하며 안잘리를 꾀어내 가출을 유도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안잘리와 결혼하는 대신 공범과 함께 그녀를 마히샤달에 있는 한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겼다. 안잘리는 구조되기 전까지 하루에 최대 20번이나 손님을 받아야 했다. 안잘리는 1년여 동안 스네하에서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소녀들과 생활했다. 이제 성인이 된 안잘리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어머니는 그녀가 결혼하기를 바라지만 안잘리는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두 소녀가 바라는 것은 여느 청소년들과 다르지 않았다.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사랑할 사람을 찾으며 꿈을 이루는 것이었다.
 
방글라데시 나라양간지에 살던 S는 12살 때 다카에서 일자리를 구해주겠다고 약속한 가족의 지인을 따라 집을 나왔다. 그녀는 한 남자에게 인계됐고 그 남자는 그녀를 서벵골주로 끌고 간 다음 그곳에서 다시 뭄바이에 있는 한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겼다. S는 그곳에서 2년간 성노예로 있다가 경찰에 의해 풀려나 한 쉼터로 보내졌다. 6개월 후 S는 다시 방글라데시로 보내주겠다는 한 여자를 만났지만 그 여자는 S를 서벵골주 남카나에 있는 한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겼다. S는 다시 구조된 후 스네하로 보내졌다. 이제 그녀는 성인이 됐다.
사예다는 어린 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보냈다. 어머니는 가게들을 청소하느라 일찍 일어나서 미리 집을 나가곤 했다. 아버지는 푼돈을 받고 손님을 태워주는 인력거꾼이었다. 사예다는 10대가 되기 전에 학교를 그만뒀다. 활달하고 자유분방한 사예다는 잘 웃고 친구도 잘 사귀었다. 사예다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춤을 추는 것이었다. 부모가 집을 비우면 사예다는 TV에서 방영되는 힌디어 영화나 벵골어 영화를 보면서 춤 동작을 따라 하곤 했다.
 
M(18)이 매우 가난한 지역으로 인신매매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인 서벵골주 사우스 24 파르가나스에서 사촌과 함께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수업에서 만난 남자는 M을 인도 델리에 있는 한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겼다. M은 가까스로 아버지에게 전화할 수 있었고 샤크티 바히니라는 비영리 단체의 도움으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사예다는 아몬드 모양의 예쁜 눈에 이목구비가뚜렷한 미인형 얼굴을 지니고 있었고 화장하기를 좋아했다. 딸이 남자아이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사예다의 부모는 그녀가 13살 때 결혼을 시켰다. 조혼은 남아시아의 대부분 지역에서 불법 행위지만 여전히 빈번하게 이뤄진다. 사예다의 부모가 고른 사위는 폭력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고 결국 사예다는 친정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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