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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심장부 펀자브

글 : 존 랭커스터 사진 : 에드 카시

동과 서가 만나는 펀자브 지역은 풍요롭고 인구도 많다. 그러나 탈레반은 현 상태의 전복을 꾀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탈레반 세력이 달가워할 리 없었을 것 같다. 어느 화창한 겨울 오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열린 국립예술대학교의 연례 미술 전시 행사에 현지의 지성인들이 대거 참석했으니 말이다. 학교 중앙 광장에서는 젊은 남녀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려 담배를 피우며 캔에 든 에너지드링크를 한 모금씩 마신다. 

근처에는 그네에 앉아 손을 맞잡고 있는 실물 크기의 연인 조각상이 있다. 특정 각도에서 조각상 안을 들여다보면 남성의 몸통이 여성의 가슴으로 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여기에 모인 사람들을 보면 이곳은 인도의 아대륙(亞大陸)임이 틀림없다. 여성들은 무릎 길이의 전통 튜닉을 청바지 위에 걸쳐 입고 몇몇은 머리에 이슬람식 스카프를 둘렀다. 온갖 스타일과  문화적 전통이 뒤범벅된 모습은 바로 파키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펀자브 주의 주도인 라호르 고유의 특징이다. 파키스탄의 네 개 주 중 가장 부유하고 인구가 많은 펀자브 주는 동과 서가 만나는 곳으로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고 있다. 20세기 중반 유혈 참극을 빚으며 영국령 인도가 분리되는 과정에서도 펀자브 주의 다문화적 속성은 훼손되지 않았다.
 
그러나 탈레반과 동맹 세력들은 이를 무너뜨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들은 파키스탄 정치 및 군사 기관의 본거지인 펀자브 주에 일련의 테러 공격을 가했다. 심지어 파키스탄을 방문한 스리랑카 크리켓 국가대표팀을 겨냥해 테러를 벌이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과격 테러분자의 소행을 남의 일로 여겼던 펀자브 주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에 인접한 변방의 척박한 소수종족 거주지역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침투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 정부 역시 한결같진 않아도 테러와의 전쟁에서 핵심 동맹국인 파키스탄이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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