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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계의 100가지 경이로운 발견

글 : 앤드루 롤러 사진 : 로버트 클라크 외 9명

지난 200년 동안 인류사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대단히 깊어졌다.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여섯 대륙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을 통해 우리 조상들에 관한 이야기가 밝혀진 덕분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땅을 파서 보물을 찾는 일은 최초로 무덤을 약탈한 일만큼이나 오래됐다.
 
병마용 전사들, BC 210년
사후 세계에서 중국의 초대 황제를 수행하도록 진시황제의 시신과 함께 매장된 실물 크기의 병사와 노비 조각상들을 1974년에 농부들이 발견했다. 그 이후로 고고학자들이 약 8000개의 전사 조각상을 비롯해 말, 전차, 곡예사, 음악가 조각상들을 발굴했다.
O. LOUIS MAZZATENTA
땅에 묻힌 재화를 발굴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힌 수많은 수색꾼들 중 일부는 부자가 됐고 일부는 실성하다시피 했다.
 
10대 소년 파라오의 묘, BC 1322년
1922년에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이집트에서 보물이 가득 들어 있는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발굴한 뒤부터 이 어린 파라오는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카이로에 있는 이집트 박물관에서 인기 있는 그의 장례용 황금 가면은 이제껏 발견된 유물 중 가장 유명한 것에 속한다.
KENNETH GARRETT
“카누즈, 즉 숨겨진 보물을 찾아다니는 데 인생을 거의 바친 남자들이 있다. 그들 중 몇몇은 미치광이가 돼 가족도 버렸으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구걸을 할 정도로 가난하지만 자신들이 부자라고 믿는다.” 영국 출신의 여행가 메리 일라이자 로저스는 19세기 중반에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뒤 이렇게 적었다.
 
앙코르와트, AD 802-1431년
13세기에 절정을 누린 크메르 제국의 수도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시 지역이었다. 고고학자들이 이 도시가 몰락한 이유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의 이 사원 단지는 추앙받는 종교 성지로 남아 있다.
KIKE CALVO
하지만 로저스가 우연히 만난 일확천금을 좇는 사람들이 모두 절박한 처지의 부랑자들은 아니었다. 그녀는 ‘땅속에 감춰진 물건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사히리(대충 번역하면 ‘주술사’라는 뜻)와도 만났다. 주로 여성으로 사회에서 존경을 받았던 이 주술사는 무아지경에 빠지면 값진 재물이 숨겨진 장소를 상세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고 로저스는 말했다.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의 마지막 순간, AD 79년
1981년에 폼페이를 관광하던 한 무리가 로마 제국의 부유한 소도시 두 곳을 매몰시킨 베수비오산 폭발의 희생자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느닷없이 우리는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 놓인 아득한 과거의 사람들과 마주쳤다.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운명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반면 다른 이들은 잠을 자듯 평온하게 누워 있다.” 1924년부터 1961년까지 폼페이의 발굴 책임자였던 고고학자 아메데오 마이우리는 이렇게 적었다.
DAVID HISER
고고학은 이렇게 ‘땅속에 감춰진 물건들’을 단순한 보물에서 숨겨진 과거를 우리가 엿볼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로 탈바꿈시켰다.

로저스가 살았던 시대에 출현한 이 신생 과학 분야는 구시대에 이뤄진 약탈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럽의 식민주의자들이 앞다퉈 자신들의 진열장을 머나먼 나라들에서 온 고대의 조각상과 보석으로 채우기 바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신생 학문은 우리 종의 풍부한 다양성은 물론 우리의 공통된 인간성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전례 없는 발견의 시대를 열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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