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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글 : 레이철 베일 사진 : 레난 오즈터크 외 8명

암울했던 해에 있었던 희망적인 일들: 성공적인 보호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존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16마리로 구성된 한 아시아코끼리 가족이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을 때 녀석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혹은 왜 이동하는지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했다. 초반에는 이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없었다. 코끼리들은 가끔 중국 윈난성 남서부에 있는 시솽반나 국립자연보호구역을 벗어나기도 했지만 항상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2월 25일, 기후변화와의 시간 싸움, 브라질-가이아나의 국경, 사진 레난 오즈터크] 
알렉스 호놀드가 과학적 모험을 목표로 한 야심 찬 탐험에서 웨이아시푸산에 오르는 첫 번째 경로를 출발하고 있다. 웨이아시푸산은 ‘테푸이’라 불리는 탁자 모양의 봉우리가 있는 산 중 하나다. 이 산들은 가이아나와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3개국에 걸쳐 있는 밀림 위로 우뚝 솟아 있다. 수백만 년 동안 일어난 침식작용으로 이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곳의 동식물은 고립된 상태에서 테푸이에 있는 녀석들의 사촌뻘되는 동물들과는 다르게 진화했다. 기후변화와 항아리곰팡이가 양서류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파충류학자이자 본 협회의 탐험가인 브루스 민스는 호놀드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이곳에서 새로운 양서류 종을 찾기 위해 탐험에 나섰다. 이들의 목표는 토종 양서류들이 사라지기 전에 녀석들이 이곳의 생태계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 코끼리 가족은 16개월 동안 농작물을 먹고 진흙 목욕을 하며 윈난성의 성도이자 인구 800만 명이 거주하는 쿤밍을 향해 북쪽으로 500km를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녀석들은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지만 정부 당국자들에게 난제를 안겨줬다. 코끼리들은 이동 중에 약 50만 달러의 피해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한 마리가 언제든 구경꾼들에게 돌진할 위험도 있었다.
 
[7월 17일, 코끼리를 구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다, 케냐 레테티 코끼리 보호소, 사진 에이미 비탈리] 
케냐에 있는 레테티 코끼리 보호소에서 세 살짜리 고아 코끼리 메이바에가 병을 코로 둥글게 말아 잡고 우유를 마시고 있다. 예전에 새끼 코끼리들은 유아용 분유를 먹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내려진 봉쇄 조치 때문에 직원들이 외진 곳에 있는 보호소에서 난유키 마을까지 분유를 사러 가기가 어려워졌다. 대신 이들은 이웃한 목축민들에게서 얻은 염소젖을 이용해 독자적으로 우유를 개발했다. 이 우유는 영양가도 높고 더 저렴할 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이 창의적인 해결책 덕분에 마을 사람들과 코끼리들은 더 탄탄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코끼리들에게 안정제를 투여한 후 보호구역으로 다시 옮겨놓으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이 코끼리 무리에게, 특히 세 마리의 새끼들에게 위험했다. 대신 당국자들은 코끼리와 사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긴급 대응반을 꾸렸다. 드론으로 코끼리들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했다. 전기 울타리와 도로 방어막을 설치하고 새로 길을 내 코끼리들을 더 안전한 경로로 몰았다. 이런 조치를 취하는 데 수만 명의 인력과 수십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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