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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글 : 비잘 P. 트리베디 사진 : 다르 야신 외 9명

잃어버린 기회: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반응 탓에 전 세계가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지난해는 우리가 코로나19를 물리치는 해가 됐어야만 했다. 수십 년간 발전해온 유전공학의 힘을 빌려 혁신적인 백신들이 정신없이 개발돼 널리 보급됐고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예방 접종 사업이 시작되고 있었다. 2021년에는 삶이 정상으로 돌아올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겨울에 한 차례 확진자가 급증한 데 이어 여름에 또 한 번 감염률이 치솟았지만 그럼에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백신을 거부했다. 허위 정보와 가짜 치료법이 바이러스만큼이나 빠르게 퍼져나갔다. 백신은 정부에 의한 일종의 통제라며, 마스크 착용 규제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성토가 쏟아져나왔다. 이에 반해 세계 다수의 지역에서는 비극적이게도 백신을 구할 수가 없었다.
 
[4월 24일, 포화 상태에 이른 도시의 공동묘지, 페루 우앙카벨리카, 사진 알레산드로 싱크]
석양빛을 뒤로 한 채 우앙카벨리카의 한 장례식장 소속 직원들이 도시의 공동묘지에 있는 벽감 안에 관을 안치하기 위해 장례식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 집계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페루는 세계에서 인구당 사망자 수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우앙카벨리카 주변의 시골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11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가 집단면역을 달성할 기회를 허비하는 동안 바이러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수많은 돌연변이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유전적 변이가 한 번 일어날 때마다 바이러스가 더욱 치명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생겨났다.

그렇게 영국발 알파,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브라질발 감마, 인도발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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