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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활기찬 생활

글 : 재클린 새먼 사진 : 켄드릭 브린슨

미국 애리조나주 선시티의 노인 주택 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활력 넘치는 삶을 살아간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1960년에 조성된 선시티는 55살 이상의 주민을 위해 마련된 ‘원조 오락의 도시’로 묘사된다. 베이비붐 세대가 점차 노령화되면서 미국 전역에 걸쳐 노인 주택 지구가 급증했지만 선시티가 여전히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야자수가 늘어선 37km² 면적의 거리에는 수영장 일곱 개를 갖춘 오락 시설 여덟 곳, 골프장 여덟 개, 복합 쇼핑 단지, 도서관 두 곳, 병원 한 곳, 묘지 한 곳이 있다.
 
2017년, 커티스 헤이(87)가 선시티의 오락 시설 중 한 곳에서 당구를 친 후 자신의 구형 골프 카트를 뽐내고 있다. “우리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한가할 틈을 주지 않는 활동들이 충분히 마련돼 있어요.” 은퇴한 기술자인 헤이가 말한다.
약 4만 명에 이르는 거주민들의 평균 연령은 73살이다. 선시티에는 백인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브린슨에 따르면 지역 사회가 다양성과 포용성에 더 관심을 쏟기 시작했고 지금은 성소수자 동호회도 있다. 그녀는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활기를 되찾는 느낌이다. “목적의식이 있는 배움과 친교 활동, 활기찬 분위기가 바로 선시티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 다.” 그녀가 말한다.
 
진 우즈(77)가 선다이얼 강당에서 열린 ‘2020 선시티 노인 무도회’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녀는 보라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선시티로 이주했을 때부터 자신을 ‘퍼플’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그녀는 자신의 집을 연보라색으로 페인트칠했다.
노인들로 구성된 여느 단체와 마찬가지로 선시티에서도 죽음은 삶의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선시티 주민들은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곳은 죽을 날만 기다리는 곳이 아니에요. 모두가 활기차게 삶을 즐기고 있거든요.” 한 주민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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