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사형수들
글 : 필립 모리스 사진 : 마틴 쇨러
1973년 이래 미국에서 8700명 이상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중 1500명 이상이 사형됐다. 사형수 중 182명은 실제로 결백했다. 이 기사는 실현되지 못한 정의에 대한 이야기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콰미 어자무(63)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교외에 있는 우리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산다. 어자무는 미국 클리블랜드 이스트사이드 지역의 우편환 판매원이었던 해럴드 프랭크스를 살해한 죄로 1975년에 사형 선고를 받았다. 유죄가 선고됐을 때 어자무는 17살이었다.
데릭 제이미슨(60)은 1984년에 신시내티에서 바텐더를 강도살인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이 범행을 저지른 실제 범인들 중 한 명의 거짓 증언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그 범인은 감형을 받는 조건으로 제이미슨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제이미슨의 사형 집행일은 여섯 차례나 잡혔지만 매번 집행이 정지됐다. 마지막 사형 예정일에는 사형이 집행되기 90분 전에 정지됐다. 2000년에 한 판사가 재심을 명령했다. 그의 유죄 판결이 뒤집혔고 2005년에 모든 혐의가 각하됐다. 제이미슨은 현재 미국 사법제도의 결함에 관해 사람들에게 알리며 제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버렐(66)이 1996년 루이지애나주에서 사형 날짜를 17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변호인들이 형 집행 정지를 허가받았다. 그가 이중살인으로 받은 1급 살인에 대한 유죄 판결이 뒤집힌 것이다. 검사 측이 배심원단을 오도하고 면책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판사가 판단한 후 버렐은 재심을 허가받았다. 그를 살인 사건과 연관 지을 만한 신빙성 있는 증거가 하나도 없다고 주 정부가 결론을 내린 후 그는 석방됐다.

론 케인(73, 가운데)은 1974년 뉴멕시코대학교의 학생을 납치하고 강간 및 살해한 혐의로 부당하게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 선고가 내려진 네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일간지 <디트로이트 뉴스>가 검찰이 핵심 증인에게 증언을 강요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증언을 했던 모텔 객실 관리인은 나중에 자신의 진술을 철회했다. 케인은 살인 흉기가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의 것으로 밝혀지고 그가 살인을 시인한 후 석방됐다. 이 일로 검사 한 명이 법조인 자격을 박탈당했고 형사 세 명이 파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