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인스타그램 보기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키즈

매거진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개 경주

글 : 크레이그 피트먼 사진 : 에리카 라슨

개 경주에 참가하는 개들을 다루는 방식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플로리다주에서 이 도박 스포츠가 전격 폐지되면서 미국의 그레이하운드 경주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8월의 어느 토요일 밤 8시 30분. 낮게 뜬 달이 내뿜는 빛은 그레이하운드 경주와 더비 경기장을 표시하는 네온사인의 불빛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한때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던 이곳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특별 관람석에는 약 300명의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다. 프레더릭 데이비스(41)가 개들을 이끌고 행진하자 관중들이 조용해진다.

“TNT 셜록.” 데이비스가 날렵한 개 여덟 마리를 관중석 앞에 멈춰 세우자 진행자가 첫 번째 개를 호명한다. 각각의 개는 번호가 달린 꼭 맞는 조끼를 입고 있다.

호명이 끝나자 데이비스와 그가 관리하는 조련사 여덟 명은 개들을 출발 대기용 우리로 들여보낸다. 기계로 작동하는 모형 토끼가 붕 하고 튀어나가더니 끽끽 소리와 함께 파란 불꽃을 내뿜으며 달린다. 문이 활짝 열리고 이내 그레이하운드들이 경주로로 뛰쳐나가며 눈 깜짝할 사이에 속도를 높인다. 녀석들이 최대 시속 72km의 속도로 타원형 경주로를 도는 동안 모래가 공중에 흩날린다.

1925년에 개장한 더비 경기장은 대표적인 그레이하운드 경주용 경기장이다. 지난해 개들이 이곳을 달릴 때만 해도 그레이하운드 경주의 전성기인 20세기의 화려함과 흥분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때만 해도 관중석은 정장을 입고 모자를 쓴 팬들로 꽉 차 있었다.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와 연예인 소피 터커도 이 경기장을 찾았다.

더비 경기장은 운영을 중단한 적이 없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그레이하운드 경주용 경기장이었지만 2020년 12월 마지막 영업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는 그레이하운드 경주용 경기장이 17군데 있었는데 그중 11곳이 플로리다주에 있었다. 2020년 말이 되자 경기장은 세 곳으로 줄었고 여전히 경주를 뛰는 개는 약 2000마리에 달했다. 현재는 이 경기장들마저 문을 닫았다.

2018년에 플로리다주의 유권자들은 2020년 12월 31일자로 그레이하운드를 도박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플로리다주 헌법 수정안 제13조의 승인 여부를 투표로 결정할 기회를 갖게 됐다. 개 경주업계 관계자들은 플로리다주 주민들이 이 수정 조항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조항은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이렇게 된 데는 서커스 같은 오락 분야에 이용되는 동물들에 대한 학대 논란이 전국적으로 커진 것이 크게 작용했다.

더비 경기장의 마지막 경주는 12월 27일로 예정돼 있었다. 데이비스는 미래가 불확실해진 경기장 직원 수십 명 중 한 명이었다. 그는 14년 동안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 이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했다.

더비 경기장의 직원 중 미래를 걱정하는 이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95년 만에 문을 닫게 생겼으니 아쉬울 따름이죠.” 더비 경기장의 최고 경영자 리처드 위닝(64)은 말했다. 1925년 더비 경기장이 문을 연 이후 이곳은 줄곧 그의 가족이 소유해왔다. 그는 플로리다주의 경기장들이 폐쇄됐으니 다른 곳의 경기장들도 분명 줄줄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년 뒤에는 과연 그레이하운드 경주가 뭔지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 점만큼은 그도 비영리 단체 ‘그레이2K USA’의 수장 캐리 타일과 의견을 같이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이 단체는 플로리다주 헌법 수정안 제13조를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다. 즉 플로리다주의 경기장들을 폐쇄하면 개 경주 산업도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사실상 플로리다주가 개 경주 산업의 중심지였죠.” 타일은 말한다.
 
파머가 약 60마리의 개들을 먹일 사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날고기와 쌀이 담긴 통 위로 개들의 목줄이 걸려 있다. 경주에 참가하는 개들의 하루 식단은 쇠고기 약 40kg과 시판용 건식사료, 물, 전해질, 쌀 또는 마카로니, 종합 비타민 그리고 빈혈을 막아줄 철분제 등으로 구성된다.
위닝은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45년 전에 개 경주업계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그레이하운드가 성경에 나오는 유일한 견종이라고 말한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킹 제임스 성경 잠언 30장 29~31절에는 그레이하운드의 ‘움직임이 아름답다’고 적혀 있다. 제임스 왕가에 소속된 번역가들은 그레이하운드에 대해 알고 있었다. 당시 그레이하운드 두 마리가 토끼를 쫓아 경쟁하는 ‘코싱’이라는 스포츠가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도 이 경주를 좋아해 그레이하운드 경주에는 ‘여왕의 스포츠’라는 별명이 붙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개 경주는 미국인 발명가 오웬 P. 스미스에 의해 착안됐다. 개에 쫓겨 죽는 토끼들을 보고 가슴이 아팠던 스미스는 살아 있는 토끼 대신 기계로 작동하는 토끼를 사용하자는 대안을 내놓았다. 1910년 그는 이 모형 토끼로 특허를 얻었다.

‘이 장치를 발명한 사람은 스포츠 역사에서 누구도 필적하지 못할 큰 변혁을 일으켰지만 스포츠 역사상 가장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발명가다.’ 1973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를 이렇게 평했다.

스미스는 동업자 두 명과 함께 최초의 현대식 그레이하운드 경기장인 블루스타 어뮤즈먼트 컴퍼니를 설계하기도 했다. 이 경기장은 1919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외곽에 문을 열었다. 다른 몇몇 곳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은 내기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 도박이 비록 성행하기는 했어도 불법 행위로 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성공한 경기장은 스미스와 그의 동업자들이 1922년 험버거스라고 알려진 플로리다주의 한 늪지대에 설립한 마이애미 케널 클럽이다. 이곳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전등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작가 기네스 앤 세이어는 분석한다. 그녀는 그레이하운드 경주의 개념과 대중문화에서 이 경주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책 <고잉 투 더 도그스>의 저자다. 이곳에는 조명이 있었기 때문에 야간 경주를 치를 수 있었는데 그 덕분에 직장인들이 경주를 보러 올 수 있었다. 1920년대에 플로리다주에 부동산 개발 열풍이 분 가운데 이곳으로 이사 온 주민들은 저녁에 즐길 만한 오락거리를 찾았다.

1925년 플로리다주의 또 다른 한 편에 더비 경기장이 의혹 속에 문을 열었다. 이 경기장을 지은 이들의 자금이 바닥나자 목재업계의 거물이자 위닝의 증조부인 T. L. 위버가 경기장을 인수했다. 한때 위버는 경주 사이사이에 원숭이를 개 등에 태우곤 했다. 그는 원숭이들의 유니폼을 그레이하운드가 입는 조끼에 꿰매 원숭이가 달아나지 못하게 하고 개들도 원숭이를 등에서 떨어뜨릴 수 없도록 했다.

도박이 불법 행위였지만 경기장 운영진은 “교활한 행동을 벌였다”고 위닝은 말했다. “그들은 개들에 대한 지분을 팔았죠.” 즉, 승자에게는 ‘배당금’이 주어졌고 패자에게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았다. 다른 경기장들은 ‘조건부’로 운영됐다. 다시 말해 단속이 있을 때는 문을 닫았다가 단속이 뜸해지면 다시 문을 연 것이다.

1931년 대공황 사태로 지방 정부들이 파산하자 플로리다주 의원들은 경주용 개들에 돈을 거는 행위를 합법화하고 이에 세금을 매기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결국 플로리다주는 개 경주에서 내기를 하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최초의 주가 됐다.
 
‘플라멩코 댄서’는 파머가 훈련시켜 경주에서 우승한 개들 중 한 마리다. ‘버니’라고도 알려진 녀석이 2017년부터 2020년 은퇴할 때까지 번 돈은 6만 3409달러를 웃도는데 이 수익금은 파머와 개 주인들이 나눠가졌다. 대다수의 개는 달리는 속도가 느려지는 네 살 무렵이 되면 더 이상 경주에 나서지 않는다.
화창한 플로리다주는 음침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개 경주에 자본이 흘러들자 이런 음침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위닝은 탬파에서 활동하던 조직 폭력배 산토 트라피칸테 주니어의 부하들이 더비 경기장에서 돈을 걸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어떤 마피아 단원은 단순히 고객이 아니었다. 마피아에 관한 책 일곱 권을 쓴 스콧 데이치에 따르면 찰스 ‘럭키’ 루치아노와 마이어 랜스키는 플로리다주 남부에 있는 개 경주용 경기장들의 경영에도 손을 댔다.

범죄 조직이 개입하자 승부 조작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도박꾼들은 경기장 측이 개들이 빨리 뛰지 못하도록 개들에게 사료를 너무 많이 먹인다거나, 개들의 경주 능력을 방해하기 위해 고무줄로 녀석들의 발을 조여 맨다거나, 개들에게 약물을 먹여 녀석들의 달리기 속도를 더 빠르거나 느리게 조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지 약물 복용 문제는 개 경주 산업이 사라질 때까지도 골칫거리였다. 2017년 플로리다주 공무원들은 더비 경기장의 한 조련사가 돌보는 그레이하운드 다섯 마리에게 약물 시험을 한 결과 녀석들이 각성제인 코카인에 양성 반응을 보이자 이 조련사의 면허를 취소했다. 몇 달 후에는 플로리다주의 또 다른 경기장에서 개 12마리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녀석들의 조련사가 자격 정지를 당했다. 주 공무원들에 따르면 그 후로 2년 동안 조련사 11명이 돌보는 개들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금지 약물 복용은 개 경주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문제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레이2K는 경주용 그레이하운드의 복지 문제에 관한 기록을 20년 가까이 수집해왔다. 이 단체는 개 경주업계의 표준 관행조차 학대로 간주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개들은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경주에 투입된다. 다시 말해 개들이 경주 도중 다리나 허리가 부러지거나 머리뼈와 척추가 파열되고 심지어는 모형 토끼에 의해 감전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경주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개들의 처우에 대한 문제다. 1952년 그레이하운드 경주 기록에 따르면 경주용으로 번식된 그레이하운드 중 경주에 나서는 비율은 30%에 그쳤으며 나머지 70%의 경우 운명이 불투명했다. 경주를 뛰는 개들은 네 살 정도 되면 경쟁력을 잃는다. 그레이2K는 안락사되거나 실험실에 팔려가는 그레이하운드의 사례들을 대량으로 수집했다. 1987년 업계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입양 기관을 세우고 개들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연구하기 위해 미국그레이하운드 협회를 설립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최악의 사건에 속하는 사건 두 개가 터지고 말았다.

2002년 펜서콜라 경기장의 전직 경비원이 그레이하운드 1000~3000마리를 죽인 뒤 미국 앨라배마주에 있는 자신의 사유지에 사체를 묻은 사실이 당국에 발견돼 체포됐다. 그 경비원은 그레이하운드를 총으로 쏴 죽이는 대가로 한 마리에 10달러씩 받았다고 자백했다. 그 경비원은 사건이 재판에 부쳐지기 전에 사망했다. 2010년에는 플로리다주 에브로에 있는 한 경기장에서 조련사가 경주 기간이 끝난 후 개 수십 마리를 방치해 죽게 했다. 그는 학대 혐의를 인정해 5년형을 선고받았다.
 
수의사 도널드 벡과 조련사 켈시 구블스가 다리 부상을 입은 BD 웰스를 돌보고 있다. 녀석은 경주를 시작할 때 대기용 우리의 문을 너무 세게 박차고 나오는 바람에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벡은 더비 경기장에서 30년 동안 일했지만 개들이 자신을 물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동물 복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던 시기에 이런 사건들이 터지자 그레이하운드 경주의 인기는 한풀 꺾였다. 한편 세미놀족과 미코수키족이 운영하는 카지노와 플로리다주의 복권 사업이 도박업계의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해 개 경주의 고객들을 끌어갔다.

짐 위커트(77)는 개 경주 산업이 완전히 무너질 무렵에도 개 경주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2003년부터 일주일에 두 번 더비 경기장을 찾았다.

“맞추려고 노력하는 게 재밌어요. 나는 돈을 많이 걸지는 않는데 그래도 내 예상이 들어맞고 개들이 내가 생각한 대로 달렸을 때 굉장한 짜릿함을 느끼죠.” 위커트가 말했다.

위커트는 경기장이 문을 닫으면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에게는 개 경주만큼 신나는 것이 없어 보였다.

그저 그레이하운드가 좋아서 경주에 빠진 사람들도 있다. 조련사 겸 개 사육장 운영자로 오리건주에서 온 클래머스족 출신의 존 파머(55)는 11살 때 그레이하운드에 푹 빠졌다.

오랫동안 수의사로 일한 도널드 벡은 그레이하운드가 살갑고 특별히 예민하지 않은 개라고 말했다. 벡은 더비 경기장에서 일하는 동안 녀석들이 흥분해서 뛰어오르는 바람에 몸이 긁힌 적은 있어도 물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레이하운드 경주가 막을 내리기 전 10년 동안 이 경주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연간 1억 17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더비 경기장의 경우 연간 수입이 1200만 달러에서 430만 달러로 감소했다.

개 경주업계는 변해가는 세상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1996년에는 포커 게임방뿐 아니라 손님들이 다른 경주에도 돈을 거는 것을 허용하는 동시 방송에 대한 입법부의 승인을 얻었다. 포커 게임방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개 경주가 폐지된 후에는 동시 방송 경주에도 애호가들이 일부 모여들었다. 하지만 개 경주만큼은 지켜낼 수 없었다.
 
플로리다주에 있는 섀런 디펄의 집에서 은퇴한 경주용 그레이하운드 ‘플라이투바르셀로나’가 수영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현재 녀석은 ‘록샌’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레이하운드 입양 기관을 운영하는 디펄은 남편과 함께 그레이하운드 여덟 마리를 직접 입양했다. 그녀에 따르면 그레이하운드는 온순하고 정이 많으며 밖에서 뛰어다니지 않을 때는 “하루의 80%를 잠을 자며 보낸다.”
그레이2K는 플로리다주 의원들에게 그레이하운드 경주를 개혁하라고 10년 동안 설득해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이 단체는 20년마다 소집되는 플로리다주 헌법개정위원회에 호소했고 경주를 끝내기 위한 법안을 지지해달라고 위원들을 설득했다.

타일에 따르면 그레이2K를 비롯해 이들과 뜻을 같이한 단체들은 플로리다주 헌법 수정안 제13조를 지지하는 데 300만 달러를 썼는데 그중 대부분의 자금을 학대받는 경주용 개들에 대해 알리는 TV 광고에 사용했다. 수정 조항에 반대하는 두 단체는 고작 53만 4000달러를 투자했다. 이 단체들 중 한 곳은 광고를 통해 그레이2K가 위험을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다수의 개들은 제대로 훈련을 받고 제대로 된 대우와 사랑을 받고 있어요.” 플로리다주그레이하운드협회의 잭 코리는 말했다.

그러나 애호가들 말고는 개 경주업계를 지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70%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수정 조항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개 경주용 경기장이 문을 닫자 경기장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 외에도 조련사들과 개 사육장의 운영자들이 영향을 받았다. 일례로 파머는 웨스트버지니아주로 이사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아이오와주, 아칸소주와 더불어 지금도 여전히 경주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

그레이2K USA는 이들 주뿐 아니라 호주, 아일랜드, 멕시코, 뉴질랜드, 영국, 베트남에서도 개 경주가 열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레이하운드 입양 기관들은 2020년 12월을 기준으로 여전히 경주에 참가하는 플로리다주의 개들을 입양할 가정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섀런 디펄이 운영하는 선 스테이트 그레이하운드 어답션도 이런 기관 중 하나다.

디펄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개를 입양하기 위해 줄을 섰다. 플로리다주의 개 경주용 경기장들이 한꺼번에 문을 닫지 않은 것이 도움이 됐다. 일부 경기장은 2018년 투표 직후 문을 닫았고 일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2020년 초에 문을 닫았다.

반려견이 된 그레이하운드는 밖에 나갈 때면 쫓을 모형 토끼가 없어도 여전히 달리고 싶어 한다고 디펄은 말했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오면 녀석들은 어떤 모습일까?

“녀석들은 시속 72km로 달릴 수 있지만 소파에서는 하루종일 뒹굴고 있죠.”
 

포토갤러리

지도 및 그래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