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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파괴한 대가

글 : 엔릭 살라 사진 : 엔릭 살라

우리는 지구를 훼손해 우리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자연의 능력을 빼앗았다. 세계적 유행병이 그 사실을 증명해준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지중해 인근에서 유년기를 보낸 나는 어린 시절부터 지구의 생물다양성에 늘 관심이 많았다. 나는 연구원 시절의 대부분을 해양 생태계의 먹이 그물에 대해 연구를 하며 보냈다. 해양 생태계의 먹이 그물에서 가장 작은 생물은 자연계의 질서에 따라 더 큰 포식자에게 먹히게 되고 그 포식자는 더 큰 포식자에게 먹히게 되며 최상위 포식자 자리는 종종 인간이 차지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먹고 먹히는 관계가 먹이 그물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나는 온 지구의 일상이 작디작은 바이러스 하나로 멈춰버린 모습을 보며 겸손한 마음이 들었다.

코로나19는 2019년 말 갓 도축한 동물과 살아 있는 야생동물을 식용 및 약용으로 판매하는 중국 우한의 한 시장에서 야생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로부터 불과 몇 달 만에 코로나19는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을 수십만 명이나 쓰러뜨렸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있는 내 지인들이 코로나19에 걸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내가 믿어 의심치 않는 한 가지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강력한 증거가 됐다. 생물다양성은 인류의 건강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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