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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지느러미

글 : 제이슨 비텔 사진 : 비사루테 앙카타바니치

사진기 덕분에 가정에서 흔히 반려용으로 키우는 샴투어의 매력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비사루테 앙카타바니치는 오래전부터 물고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그는 일곱 살 때 일회용 코닥 사진기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아버지의 니콘 FM 사진기로 촬영 작업을 했다. 그러나 그는 태국 방콕에 있는 자택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사진과 물고기에 대한 관심을 하나로 모았다.
 
샴투어는 형태와 색상이 다양하다. 하지만 사진작가 비사루테 앙카타바니치는 꼬리의 외형 때문에 ‘하프문(반달)’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종을 가장 좋아한다.
앙카타바니치는 '베타 스플렌덴스'라는 학명으로도 알려진 샴투어의 특성을 면밀히 살피고 녀석의 관리법에 대해 연구했다. 그런 다음 그는 방콕의 짜뚜짝 시장에 있는 반려동물 가게에서 샴투어 몇 마리를 구해다가 여러 수조와 조명으로 실험하며 녀석들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물고기들에게 사람처럼 자세를 취해달라고 요청할 수는 없잖아요.” 그는 말한다. 그래서 그는 수조의 크기와 모양을 바꿔가며 녀석들에게서 다양한 자세를 유도해내는 법을 터득했다. 예컨대 긴 수조는 샴투어가 극적인 모습으로 잠수하게 만든다. 앙카타바니치는 수년간 이 물고기를 촬영해온 터라 녀석들이 다음에 어떻게 행동할지 매우 잘 안다. 그러나 완벽한 순간을 포착하기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그는 “셔터를 누르고 기적을 바라”야만 한다.
 
앙카타바니치에 따르면 이 암록색 수컷 물고기는 다른 종에 비해 색채가 흐린 탓에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눈에 띄게 화려한 지느러미와 활발한 움직임이 어우러진 덕분에 멋진 사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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