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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코로나19에 대비하지 못한 이유

글 : 로빈 마란츠 헤니그 사진 : 미국 국립보건원 외 1곳

세계는 수십 년 동안 세계적인 유행병의 창궐을 예고하는 전문가들의 말을 무시해왔다. 코로나19가 이런 태도를 바꿔놓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고 처음 몇 주 동안 나는 우리 모두가 초기 대응 과정에서 범한 실수에 대한 글들을 차마 읽을 수가 없었다. 우리에게 이미 닥친 이 암울한 현실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싶은 마음에 내 무의식적인 질책이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도 있었다. 치명적인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를 우리가 외면해왔다는 기사를 읽을 때마다 수십 년 전 과학자들이 바로 이런 위험한 바이러스의 등장에 대해 우려했으며 소수의 과학 전문 기자들이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글을 쓴 사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기자 중 한 명이었다.

내가 이 새로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한 1990년 무렵 ‘신형 바이러스’라는 용어가 스티븐 모스라는 한 젊은 바이러스학자에 의해 막 생겨난 상태였다. 그는 이후 출간된 내 책 〈댄싱 매트릭스〉의 주인공이 됐다. 나는 그를 성실하고 안경을 꼈으며 평생을 학구적으로 살아온 조교수의 모습으로 묘사했다.

모스와 다른 과학자들은 그동안 인간에게서 발견된 적이 없으며 따라서 그만큼 치명적인 세균이 확산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그런 조건에는 기후변화, 대규모 도시화,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가축 및 야생동물과 인간의 근접성 등이 포함돼 있었다. 과학자들은 갈수록 세계화되는 경제, 항공기를 통한 국가 간의 편리한 이동, 기근과 전쟁으로 인한 난민들의 이동 때문에 이 치명적인 병원균들이 쉽게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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