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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올려다본 균류의 모습

글 : 얀 페르메이르 사진 : 얀 페르메이르

한 사진작가가 네덜란드 펠뤼어 지역에서 격리 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의 집 정원과 인근의 숲에서 균류를 연구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나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자연과 생태계에 관한 사진을 찍어왔다. 지난 3월 내가 사는 네덜란드에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집에 머물러 있었다. 우리 집 마당과 우리 동네 주변에서 자라고 있던 균류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그때부터다.

네덜란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2019년 가을, 나는 버섯이 습한 환경에서 번성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다.
 
최대 6cm까지 생장하는 콩꼬투리버섯은 사슴뿔버섯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균류에 더 중요한 것은 습도보다 죽은 나무일 것이다. 썩어가는 목재에 함유된 양분은 토양에 스며들어 미생물과 균류, 곤충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실 먹이 사슬 전체가 썩어가는 목재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다. 펠뤼어 주변에서는 산림 벌목이 성행하던 시절에 남겨진 나무들이 오랫동안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생물다양성을 지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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