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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시험하다

글 : 신시아 고니 사진 : 데이비드 구텐펠더 외 13명

바이러스와 항의 시위, 기후변화가 세상을 바꿔놓았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미국의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는 해마다 자사의 온라인 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단어를 살펴본다. 사람들이 사전을 찾아보는 이유는 꼭 그 단어의 의미를 몰라서는 아닐 것이다. 사전에 등재된 단어의 정의가 때로는 어떤 현상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2020년 초에는 ‘세상의 종말(apocalypse)’이라는 단어의 검색량이 급증했다. ‘재난(calamity)’, ‘악성 전염병(pestilence)’, ‘한 곳에 머물다(hunker down)’, ‘초현실적인(surreal)’이라는 단어도 그랬다.
 
5월 2일
감염자를 찾으려고 노력하다
아르헨티나 티에라델푸에고주
사진 루한 아구스티

각국의 정부는 지역사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티에라델푸에고주의 주도 우수아이아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에 속한다. 우수아이아의 지방 정부는 가장 큰 대형 슈퍼마켓 두 곳의 입구에 체온 감지기를 설치했다. 도시가 봉쇄된 기간에 유일하게 문을 연 상점인 만큼 이 두 곳에는 지역 전역에서 온 방문자가 많았다. 그래서 시 공무원들은 체온 감지기가 열이 있는 사람을 식별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의사 한 명과 시 공무원 한 명이 각각 기계를 지켜보면서 체온이 높게 나온 손님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이 체온 감지기들은 감염자를 식별하는 데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 이 기계로는 피부 표면의 체온만 측정할 수 있는데 피부 표면의 체온은 외부 환경에 따라 크게 변하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이 일어난 후부터는 ‘인종 차별(racism)’의 검색 횟수가 급증했다. ‘파시즘(fascism)’, ‘공감(empathy)’, ‘예산 삭감(defund)’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9월에는 ‘정신 건강(mental health)’의 검색 횟수가 급증했다. 그 무렵 미국 서부는 산불에 휩싸여 있었고 유독성 연기가 바람을 타고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갔다. 어느 날 아침에는 짙은 연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주변 하늘을 짙은 주황빛으로 물들였다. 
 
6월 18일
구조적 인종차별에 대한 항거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사진 크리스 그레이브스

로버트 E. 리 장군의 동상이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을 상징하는 기념물로 바뀌었다. 동상 외벽에는 조지 플로이드의 얼굴이 비치고 있다. ‘이제 치유를 시작할 시간입니다. 공공 안전을 위해, 우리의 역사를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남부연합의 이념을 상징하는 기념물은 철거될 것입니다.’ 리치먼드 시장 레바 스토니는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그 후 이 동상의 철거를 막기 위한 소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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