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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문화적 동질성을 이끌어내다

글 : 클라우디아 칼브 사진 : 오스틴 만, 마크 만

천재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여섯 개 대륙에서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 연주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자연 보호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2월의 어느 화창한 아침,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로스 프라이링크는 폴스만이 내려다보이는 한 가파른 산비탈에 자리 잡은 가정집 문간 근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연안 해역의 켈프 숲을 보호하는 일에 전념하는 환경 보호 단체 ‘시 체인지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케이프타운을 방문한 첼로 연주자 요요마를 환영하기 위해 동료들 및 음악가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요요마는 여섯 개 대륙을 돌며 ‘바흐 프로젝트’라는 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데 케이프타운은 공연 장소로 선정된 도시 36곳 중 한 곳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가에 속하는 요요마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은 다소 긴장되는 일이었다. “우리 모두는 살짝 겁먹은 상태였죠.” 프라이링크는 나중에 밝혔다. 하지만 요요마가 도착하는 순간 긴장감이 전부 사그라들었다. 친근감이 넘치고 따뜻한 인상을 지닌 요요마는 배려심이 깊고 진지하며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의 미소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죠.” 프라이링크는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요요마는 네 살 때부터 첼로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목재와 석재로 이뤄진 작은 집에서 프라이링크와 그와 함께 시 체인지 프로젝트를 설립한 크레이그 포스터는 그들이 ‘아프리카의 위대한 바다 숲’이라고 부르는 켈프 숲을 보호하기 위해 펼치는 활동에 대해 요요마에게 설명했다. 프라이링크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아마존 열대 우림에 비유하곤 하는 그 켈프 숲에는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라 있으며 물고기 떼가 해류 사이를 새처럼 누비고 다닌다. 두 사람은 케이프타운 해변으로 떠밀려온 것들을 이용해 만든 타악기와 다른 악기들을 요요마에게 보여줬다. 상어의 알을 둘러싸고 있던 난각으로 만든 셰이커와 전복 껍데기로 만든 현악기, 혹등고래의 귀 뼈로 만든 드럼 등이었다. 또한 그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수 졸라니 마홀라를 요요마에게 소개했다. 마홀라는 이 단체가 악기와 음악, 가사를 조합해 바다 숲에 관한 노래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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